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제12회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 2018 "관람객에 한 발 더 가까이"

기사입력 : 2018년07월04일 18:00

최종수정 : 2018년07월04일 18:0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잠시 신이었던 것들' 주제로 10개국 24팀 참여
태화강 일대에서 8월30일부터 9월9일까지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올해 12회를 맞은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가 관람객과 교감하는 설치미술제로 거듭난다.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는 산업화로 오염됐다가 오랜 노력으로 되살아나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태화강의 숨결을 되살리기 위해 2007년 울산시에서 개최된 미술제다. 국내에서 개최하는 유일한 실외 '설치 미술전'이다.

'잠시 신이었던 것들' 포스터 [사진=태화강 국제설치미술제 운영위]

올해는 '잠시 신이었던 것들'이라는 주제로 진행한다. 신은 이미 사라졌거나 언젠가는 사라질 무수한 신에 대해 다룬다. 주최 측은 '신'을 삶의 터전을 만들고 구축한 인간을 비롯한 수많은 '액터'(actor)로 보고, 이들에 의해 만들어진 과거와 미래 현재를 향유하는 이야기를 소개한다. 그 배경은 울산의 태화강이다.

4일 서울 홍대 모처 음식점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박수진 예술감독은 "태화강이라는 지점이 집중했다. 태화강을 테라포밍(terraformin)한 것"이라며 "산업화를 이룬 태화강, 지금은 시민의 여가의 장소인 태화강 등 다양한 모습으로 변이되고 변신된 이야기를 다룬다"고 소개했다.

하원 운영위원장은 울산의 태화강 지역에 대한 설명을 더했다. 하 위원장은 "과거 울산이 산업화로 성장할 당시 태화강 하류에 냄새가 나서 근처에 가지도 못했다. 그런데 2007년 정화 작업 등으로 자연이 살아나면서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하원 운영위원장(왼쪽)과 박수진 예술감독이 4일 서울 홍대 인근에서 '2018 태화강 국제설치미술제'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2018.07.04 89hklee@newspim.com

변신변용, 삶과 노동, 놀이, 죽음과 제의, 정령들을 콘셉트로 한 설치 미술이 태화강 일대에서 펼쳐진다. 이번 전시에는 10개국 24팀이 참여했다. 국내 작가는 14팀, 해외작가는 10팀이다.

주목할 만한 작가는 태국 출신 니판 오라스웨스나다. 52회 베니스비엔날레 태국 대표로 참여한 작가로 유명 비엔날레와 전시에서 주목받는 스타다. 그는 이번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에서는 관람객이 교감할 수 있는 작품을 선보인다. 태화강 일대의 기록을 볼 수 있는 설치 작품을 준비할 예정이다.

박수진 감독이 '요즘 떠오르는 작가'로 지목한 흐베이 삼냥(캄보디아)은 설치미술제를 위해 영상 작업과 퍼포먼스를 기획했다. 마스크를 설치하는 작품이라 외부에서 기후 영향 등으로 문제가 될 수 있어 이를 영상으로 작업했다. 퍼포먼서가 그가 제작한 가면을 쓰고 등장해 공연을 펼친다.

흐베이 삼낭(Khvey SAMNANG)의 '프레아 쿤롱(Preah kunlong, 정령의 길)' (위), 발레리아 콘테 막 도넬(Valeria Conte MAC DONELL)의 '꿰 엘 시에요 씨엘 폰도(Que el cielo sea el fondo)' [사진= 태화강 국제설치미술제 운영위]

발레리아 콘테 막 도넬(아르헨티나)은 공중에 매달리 줄을 작업으로 만들고, 온몸을 자신의 몸을 통해 관통하는 작품을 태화강에 설치한다. 이는 온몸으로 태화강의 여러 생명체가 위험했던 시기를 재현하는 것이다.

조춘만 작가의 사진도 볼 수 있다. 그는 울산 현대중공업, 조선소, 발전소 등 울산 지역에서 노동자로 일하다 사진에 빠져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울산의 산업현장을 모티브로 한 생생한 작업물을 공개한다.

모바일 환경을 바탕으로 작업하는 프로젝트 레벨나인도 설치미술제에 참여한다. 이들은 태화강 일대에 제단을 만들고 관람객들이 어플로 직접 정령을 만드는 작업을 구성한다. 레벨나인의 김선혁 작가는 "박 감독님이 저희에게 제시한 키워드 중 '정령'과 '유희'가 우리 작업과 맞았다"며 "태화강에 오지 않더라도 서울에서든 해외에서든 어디서든 모바일로 다양한 정령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가지 데이터를 활용해 자신만의 정령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기획하고 있다. 목소리에 반응하는 정령 등 다양할 거다. 전시가 끝나도 아카이브가 돼 전체적인 사이트로 남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조춘만의 '골리앗'(위), 아래는 프로젝트 레벨나인의 작품. 아직 제목이 정해지지 않음 [사진=태화강 국제설치미술제 운영위]

박수진 감독은 이번 설치미술제의 '정체성'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칫하면 조각 공원이 될 수 있는 설치미술제가 관람객과 거리를 좁힐 수 있는 방법은 '일시성'과 '수행성'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박수진 감독은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태화강이라는 장소의 특이성과 역사와 환경을 고려해 특정적이며 실험적이 강조된 일시적 작업을 설치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람객은 작품과 공간에 참여함으로써 감각과 신체적 수행으로 직접 작품과 교감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12회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 2018은 8월30일부터 9월9일까지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감사원장 후보자에 김호철 변호사 지명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감사원장 후보자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오늘 감사원장 후보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김 후보자는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수호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로 평가받고 있다고 이 수석은 설명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가 경찰국 신설과 군 의문사 진상 규명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안에서 공공성과 법적 원칙을 견지해 왔다"고 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는 감사 운영의 정상화를 통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 그리고 국민 신뢰라는 헌법적 가치를 확고하게 복원할 적임자이자 전문가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 2025-12-07 13:37
사진
내란 특검, 추경호·황교안 불구속 기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이 7일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DB] 박지영 특검보는 추 의원에 대해 "피고인은 여당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유지 의사를 조기에 꺾게 만들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비상계엄 유지를 위한 협조 요청을 받고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무장한 군인에 의해 국회가 짓밟히는 상황 목도하고도 아무런 조치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권한이자 의무인 표결권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고, 본회의 개의를 알고도 의원총회 개최 의사도 없이 의총 소집 장소를 당사로 변경해 국회 진입 의사를 가진 국회의원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 본회의장에 있던 국회의원에게는 밖으로 나오라는 메시지 전달했는데, 이는 윤 전 대통령이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본회의장에 들어가 있던 국회의원을 끌어내려 하려는 행위와 같이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박 특검보는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헌정 질서가 파괴되는 상황"이라며 "본인이 원내대표실에 있으면서 이런 파괴된 현장을 목도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지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나와서 '추 의원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라는 재판장 질문에 '걱정하지 말라. 길게 가지 않고 빨리 해결될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 이 말은 너희들이 국회 의결 해제하지 않고도 내가 끝낼 것이란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의원은 충분히 본인의 역할을 지시받았고 이와 관련해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추 의원은 '대통령님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빨리 해제해달라'는 말을 한 번도 한 적 없다. 본인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비상계엄이 선포될 즈음 당대표는 체포 대상이 될 정도로 사실상 의사 소통 창구가 전혀 아니었고, 여당과의 의사 소통 통로이자 서로 논의할 수 있던 사람은 추 의원이 유일했다"며 "(추 의원은) 반대하는 의사를 표시하거나 이래선 안 된다는 의사표시는 하나도 없이 본인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여당 의원에게 고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사실상 계엄이 국회의결로 해제되는 것은 아니다. 여당 원내대표마저 협조하지 않고 반기를 들었다면 계엄 해제가 빨라졌을 것"이라며 "계엄에 대한 문제 해결 방식이나 회복 시간 등이 상상 이상으로 빨라졌을 것이고, 국론 분열이나 사회적 혼란도 훨씬 더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총 장소를 세 차례 변경하는 방법으로 자당 소속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단 18명만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할 수 있었고, 국회 해제 요구 결의안은 결국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통과됐다. 특검은 당시 추 의원이 국회 이동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그의 측근들과 통화한 사실을 바탕으로 그가 의도적으로 표결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특검은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3일 "혐의 및 법리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DB] 한편 특검은 이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불구속 기소했다. 황 전 총리는 비상계엄 당시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척결해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 등의 게시물을 올려 내란을 선동한 혐의 등을 받는다. hyun9@newspim.com 2025-12-07 17: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