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교육부, 실험실특화형 창업선도대학 사업 착수
“대학실험실을 창업 전진기지로”....교육·연구·창업 병행
[서울=뉴스핌] 김영섭 기자 = 한국산업기술대가 실험실 창업 전문 단과대학원인 ‘스타트업스쿨’을 2020년까지 개설한다. 한양대는 30명 규모의 기숙형 창업공간을 만들어 전용 기숙사를 제공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교육부는 '대학 실험실 창업' 활성화와 창업 인재양성을 위한 실험실 특화형 창업선도대학 지원 사업에 이런 내용을 담아 본격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아를 위해 대학 실험실 보유 기술 역량, 대학별 창업 지원 계획 및 의지를 종합 평가해 숭실대, 연세대, 전북대, 한국산업기술대, 한양대 등 총 5개 대학을 올해 실험실 창업을 선도할 ‘대표선수 대학’으로 선정했다.
실험실 특화 창업지원 계획에 따르면 한국산업기술대는 실험실 창업 전문 단과대학원인 ‘스타트업스쿨’을 2020년까지 개설, 대학원생이 연구와 창업을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교원이 창업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 7년 이상 근속하지 않더라도 유급 연구년을 신청할 수 있는 ‘창업연구년제’를 도입한다. 이와 동시에 해당 교수의 지도학생이 창업하고 본교 학생을 고용할 경우 이를 교원업적평가에 반영하도록 인사제도를 대폭 개편한다.
한양대는 실험실 창업팀이나 대학원생 창업동아리를 대상으로 30명 규모의 기숙형 창업공간인 ‘247 스타트업 돔’을 만들어 전용 기숙사를 제공한다.
특히 기숙사 방별로 전담멘토를 배정함으로써 사업화 밀착마크, 해당 학생 대상 별도 데모데이(demoday) 개최, 창업 특화교육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스타 실험실 창업가 육성에 나선다.
숭실대도 교원업적평가에 창업 비중을 상향하고 대학원생이 창업 활동을 하면 학위논문을 제출하지 않도록 하는 제도를 도입한다.
연세대는 창업 인스트럭터(instructor) 채용과 함께 유망 기술에는 건당 최대 30억원을 지원하고, 전북대는 창업 휴학제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실험실 창업’이란 정부의 연구개발(R&D) 지원을 통해 대학이 논문 또는 특허 형태로 보유한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기술집약형 창업을 의미한다.
실험실 창업 기업은 일반 창업기업에 비해 평균 고용규모가 3배 가량 높으며(9.5명), 창업 5년 생존율(80%) 또한 일반 기업(27%)에 비해 우수하여 일자리 창출과 혁신성장에 있어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에 선정된 대학은 실험실 창업 전담인력 인건비, 교육과정 개발·운영비, 학생 창업수당 등 실험실창업 인프라 조성자금(교육부)과 함께 우수 기술 보유 연구실 대상 후속 R&D, 사업화 모델 개발 등 실험실 창업 준비 자금(과기정통부)으로 3년간 약 15억원 내외를 지원받는다.
앞으로 과기정통부와 교육부는 대학원생 예비창업팀 발굴 및 시장탐색형 창업교육을 지원하고 대학 내 초기 창업기업 투자를 통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등 대학 실험실 창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연구성과정책관은 “대학이 연구에 머무르지 않고 ‘앞으로는 사람과 함께, 사람이 일할 일자리를 함께 키우는 대학’으로 변화하도록 실험실 특화형 창업선도대학 사업이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kimy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