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8월 여러 고위 외교정책 고문들과 만나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공격을 논의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CNN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가 당시 국가안보보좌관(NSC) 보좌관인 HR 맥매스터를 비롯한 측근들과 베네수엘라 선공에 대해 논의했다는 건 AP통신이 처음 보도했다.
보도는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를 가하기 시작한 지난해 7월 말 이후 나왔는데, 당시 트럼프는 필요하다면 남미의 독재 국가에 대한 군사적 개입을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에 제재를 가할 시점인 지난해 7월에 트럼프는 "미국은 니콜라스 마두로 독재 정권의 행동을 경멸한다"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CNN은 이 사안에 정통한 한 고위 행정부 관리로부터 AP통신의 보도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HR 맥매스터를 포함한 보좌관들은 트럼프의 베네수엘라 침공 발언에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정치, 경제적 위기에 처한 베네수엘라에 군사적 행동을 하는 건 미국의 외교와 제재 중심의 대응을 극적으로 고조시킬 거라는 우려다.
이 관리는 또 CNN에 "대통령은 많은 다른 생각을 하고 말을 한다"며 "그는 그저 그런 생각을 좀 크게 할 뿐"이라고 말했다.
베네수엘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남미 정책에 있어 주요 사안으로 여겨져 왔다. 트럼프는 마두로 독재 정권에 강력한 제재를 가하면서 베네수엘라 정부에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요구하고 있다.
최근 중남미 순방 길에 올랐던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지난달 27일 브라질에서 "베네수엘라의 몰락은 인도적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며 남미 국가들의 마두로 정권 제재 협력을 요청했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