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매체, 韓 보수언론 겨냥 " 대결 나발 불어대" 힐난
"조선일보·문화일보, 악의 찬 궤변들로 지면 매닥질"
"북남관계 나쁜 결과 초래...규탄과 심판 면치 못할 것"
대북 전문가 "언론 길들이고, 남남갈등 유발 의도일 것"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 매체가 한국의 보수언론을 겨냥, 한반도 평화 흐름에 역행해 ‘대결나발’을 불어댄다며 비난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8일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쓰레기매문집단’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조선일보’와 ‘문화일보’를 힐난했다.
통신은 “북남관계 개선과 조선반도(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우리의 주동적이며 성의 있는 조치들을 깎아내렸다”며 “싱가포르 조미(북미)공동성명을 비난하는 등 악의가 꽉 들어찬 궤변들로 지면을 매닥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매체가 한국의 보수언론을 겨냥, 한반도 평화 흐름에 역행해 ‘대결나발’을 불어댄다며 비난했다. 사진은 지난 5월 15일 조선중앙tv의 '조선중앙통신사 보도' 관련 방송 일부.[사진=조선중앙tv] |
통신은 그러면서 “이것은 보수패당의 추악한 어용 나팔수 노릇을 자처해온 보수언론들의 체질적인 대결 악습의 발작”이라며 “급변하는 북남관계와 조선반도의 평화와 통일 분위기를 차단시켜보려는 발악적 망동”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개꼬리 삼년 두어도 황모 못 된다(본디 질이 나쁜 것은 시간이 지나도 좋아지지 않는다)고 보수역적패당의 썩어빠진 대결악담을 그대로 되받아 외우는 보수언론들의 악습은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며 “이를 내버려 둔다면 북남관계에 돌이킬 수 없는 후과(나쁜 결과가)가 초래될 수 있다는 것이 오늘 남조선인민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라고 재차 주장했다.
통신은 그러면서 “보수패당의 추악한 매문집단인 악질 보수언론들은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대결나발을 계속 불어댄다면 온 민족의 규탄과 심판을 면치 못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 관영매체의 이 같은 ‘한국 언론 때리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조선일보와 문화일보를 언급하며 비난 공세를 펼쳤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남남갈등’ 유발, ‘한국 언론 길들이기’ 등의 효과를 노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