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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북미 대립, 유리한 고지 위한 샅바싸움"

기사입력 : 2018년07월09일 12:39

최종수정 : 2018년07월09일 14:04

"양쪽 당사자 누구도 샅바 풀어버리려 하지 않아"
"종전선언, 북미 입장차이 작다…구체적 시기는 언급 못해"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청와대가 북미 고위급 실무회담 이후 양측의 힘겨루기를 '더 유리한 협상 고지를 확보하기 위한 샅바싸움'이라고 평가하며 "그러나 양쪽 당사자 누구도 샅바를 풀어버리려고 하지는 않는다"고 기대섞인 전망을 내놓았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9일 기자브리핑에서 지난 6~7일에 진행된 북미 간 실무회담에 대해 "누가 더 샅바를 안정적으로 유리하게 잡느냐는 밀도 당기기가 시작된 것"이라면서 "이틀 간 도합 9시간의 회담이 진행됐는데 양쪽이 자신이 원하는 바를 터놓고 의견을 개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전경 /김학선 기자 yooksa@

김 대변인은 북미 뿐 아니라 남북간에도 다양한 채널을 통해 긴밀히 의사소통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시사했다. 다만 지금으로서는 남북 고위급 접촉이나 핫라인을 통한 대화 계획이 잡혀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이 6.25 전쟁 종전 65주년인 올해 종전선언을 희망한 것과 관련해 "종전 선언 문제는 문재인 대통령이 주도적으로 제안을 한 문제"라면서 "현재 보이고 있는 것보다 북미 간에 큰 입장 차이가 없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김 대변인은 "결국은 시기와 방식의 문제인데 종전선언을 비롯해 모든 문제가 서로 합의를 해나가기 위한 과정 중"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종전선언 65주년인 올해 7월 27일까지 종전선언이 가능하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시기는 언급할 수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한편 김 대변인은 군 기무사가 촛불집회 당시 위수령과 계엄령을 논의한 것과 관련해서 "국방부 중심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따로 지시는 없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네'라고 부인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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