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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 보편요금제 봇물...정부 요금제 실효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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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업체 6곳...월 9000~1만원대 '반값 보편요금제' 출시 잇따라
이통 3사도 이달내 2만원대 요금제 출시 완료 전망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알뜰폰 업계에서 '반값 보편요금제'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최저 9000원대에서 1만원 초반대에 데이터 1GB를 제공하는 요금제들이다. 정부가 제시한 보편요금제(월 2만원대에 데이터 1GB 제공)의 '반값'에 해당한다. 이동통신 3사 역시 조만간 월 2만원대 저가요금제를 출시할 예정이라 정부가 추진 중인 보편요금제 법안의 실효성 논란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알뜰폰 업체들이 월 9000원에서 1만원대의 저가 요금제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정부의 보편요금제 도입 추진 이후 알뜰폰 업계에선 그 반값 수준의 요금제가 선제적으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이통 3사가 2만원대 구간 요금제를 본격 추진하자 가입자 대거 이탈을 막기위한 생존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

CJ헬로는 제휴카드를 이용하면 월 1만원대에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The 착한 데이터USIM 10GB' 요금제를 내놨다. 음성통화와 문자메세지 역시 무제한이다. 기본 제공 데이터 10GB를 다 소진하면 초당 3메가바이트(3Mbps) 속도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제휴카드를 이용하지 않으면 월 3만6300원이다.

KT의 알뜰폰 자회사 KT엠모바일은 월 9790원에 데이터 1.5GB와 음성통화 100분, 문자 100건을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를 내놨다. 데이터를 많이 사용하는 '헤비 유저'를 위한 'M 데이터선택 유심 10GB'는 월 3만6080원에 데이터 10GB(소진 시 3Mbps로 무제한)와 음성과 문자를 무제한 제공한다.

유플러스 알뜰모바일은 '랄라블라 2G/200분' 요금제를 통해 월 1만3500원에 데이터2GB와 음성통화 200분, 문자 100건을 제공한다.

그밖에 세종텔레콤과 에넥스텔레콤, 우체국 알뜰폰 서비스인 '큰사람'이 각각 월 9000원대에서 1만원 초반대 요금에 데이터 1~2GB와 음성통화 최대 200분을 제공하는 '반값 보편 요금제'를 순차적으로 출시했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 역시 데이터 1GB를 제공하는 월 2만원대 구간 요금제 출시를 이달 중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KT는 지난 5월 선택약정할인을 적용하면 월 2만원대에 데이터 1GB를 사용할 수 있는 'LTE 베이직' 요금제를 이미 출시했다. 업계는 이 요금제를 사실상 정부 보편요금제에 대응하는 저가 요금제로 보고 이통업계에서 저가 요금제 출시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해왔다.

이에 SK텔레콤 역시 유사한 수준의 저가요금제를 이달 중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과기정통부의 요금제 인가 작업이 끝나는 대로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KT가 출시한 월 2만원대 '저가요금제'가 한달만에 가입자 50만명을 돌파했다. [사진=KT]

KT와 SK텔레콤이 저가 요금제 출시를 완료하면 LG유플러스 역시 같은 구간 요금제를 신설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특정 요금 구간에 한정하지 않고 전 구간에 걸쳐 새로운 혜택을 제공하는 요금제 출시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정부의 보편요금제 도입에 앞서 이통업계와 알뜰폰 업계에서 최저 요금 구간의 요금제 신설이 완료된 모습이다. 이통3사는 정부가 제시한 보편요금제의 혜택을 자체 요금제에 그대로 반영했고 알뜰폰 업계는 출혈 경쟁을 무릅쓰고 그 반값 수준의 최저가 요금제 구간을 신설했다.

이에 정부가 도입을 추진 중인 보편요금제에 대한 실효성 논란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당초 과학기술정통부(과기정통부) 측은 "정부 보편요금제는 시장에서 저가 요금제가 정착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가이드라인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측 취지대로 이미 통신 시장에서 최저 요금 구간의 요금제 신설이 확실시됐으니 무리해서 법안을 통과시킬 실익이 없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22일 보편요금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국무회의 의결 후 국회에 제출했다. 유영민 장관은 이와 관련 "보편요금제 법안은 현재 국회에 제출한 상황이고, 정부는 요금제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월 2만원대의 요금제 라인 신설이 확실시되는 상황이고 그 반값 수준의 알뜰 요금제 출시도 완료된 상황에서 보편요금제 법안을 계속 밀어붙이는 것은 확실히 실익이 없어보인다"면서 "시장 전체에 한번 셋팅된 요금제 구간은 의도적 담합없이는 다시 없애기 힘든 것이 국내 통신시장 구조다. 요금제 도입을 강제하는 법을 만들 이유가 없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swse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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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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