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국회 상임위원장 나눠먹기..여야, 누가 이득 봤나

기사입력 : 2018년07월11일 10:50

최종수정 : 2018년07월11일 11:08

민주당 "법사위 고집했으면 협상 타결 안 됐을 것"
법사위 월권행위, TF에서 논의 계속할 것
"국토위, 파행 가능성 적어..남북경협 차질 없다"

[서울=뉴스핌] 김선엽 조정한 기자 = '과욕이었을까'

국회 후반기 상임위원회 배분 협상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고대했던 법제사법위원회(이하 법사위)를 결국 자유한국당에 내줬다.

아울러 소관 예산이 큰 국토교통위원회(이하 국토위)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이하 농해수위)에 더해, '문재인 케어'를 추진해야하는 보건복지위원회(이하 복지위)까지 야당에 내주면서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지나치게 양보한 것 아니냐는 평가를 내놨다.

민주당은 협상 결과가 다소 아쉬운 측면이 있긴 하지만 국회 정상화를 위해서는 일정 정도 양보할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또 앞으로 집권여당으로서 경제 성적을 내야 한다는 점에서 기획재정위원회(이하 기재위)와 정무위원회(이하 정무위)를 가져왔기 때문에 이득이라는 평가도 일부 의원은 내놨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여야 4개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원내대표 회동을 마치고 20대 국회 하반기 원구성 합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장병완 원내대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2018.07.10 yooksa@newspim.com

지난 10일 여야가 20대 국회 하반기 원 구성에 합의했다. 민주당은 국회의장, 운영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정무위원회 등을 8개 위원회를 가져갔다. 한국당은 쟁점이었던 법제사법위원회 등 7개 위원회를 확보했다.

바른미래당은 교육위원회와 정보위원회,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를 각각 가져갔다.

민주당은 협상 과정에서 줄기차게 법사위 사수를 고집했다. 전반기 20대 국회에서 여야가 합의한 각종 법안이 법사위에서 막히는 일이 빈번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당이 "의회권력까지 민주당에 내줄 수 없다"고 버티면서 민주당은 결국 뜻을 이루지 못 했다. 대신 법사위 월권 방지 문제를 이후 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에서 논의키로 했다.

법사위를 내 준 것과 관련해 강병원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법사위를 고집했으면 협상이 타결 안됐을 것이라 불가피했다"며 "우리는 공백상태에서 제헌절을 맞아야 하는 상황에 대해 책임감을 느껴야 하는 여당"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법사위의 제도를 개선할 수 있게끔 운영소위 제도개선 TF에서 논의를 계속할 것"이라며 "법사위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또 월권형태들 예컨대 법안을 잡아두는 것이나 법안과 상관없이 장관 불러서 현안 질의하는 것 등을 그 동안 TF를 공론화시켰다"고 강조했다.

농해수위를 내준 것과 관련해서는 "우리 당은 농촌 의원들이 많지 않다"며 "평화당에 간 것은 잘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남북경협으로 중요성이 높아진 국토위를 내준 것과 관련해 강훈식 민주당 의원은 "국토위의 경우엔 이를테면 이념적인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이견이 있거나 야당이 한다고 크게 쟁점이 될 건들이 없다"며 "지난 2년 동안에도 국토위는 파행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설명했다.

박경미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토위는 남북 철도 관련해 매우 중요하다고 처음부터 생각했지만 남북경협 특위가 있다"며 "아마도 입법 예산권까지 갖는 강력한 특위가 될 가능성이 높고 그렇다면 남북 경협 관련 법안들을 그 특위에서 할 수 있고 또 지금 시점에서는 철로 등을 까는 것이라 경협에 차질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당 몫으로 돌아간 복지위에 대해선 다소 아쉬움을 피력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조금 뼈아프긴 하다"면서도 "야당 쪽에서 문재인 케어를 크게 발목잡지는 못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면 일각에선 문재인 정부 2년차를 맞아 경제 정책을 주도할 기재위와 정무위를 확보했다는 측면에서 성공적인 협상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최운열 민주당 의원은 "지난번엔 기재위와 정무위가 다 한국당에 갔는데 그 때부터 좀 잘못됐다"며 "이제 후반기에 경제 성적을 내야하는데 중요한 상임위 둘이 왔기 때문에 원내대표가 협상을 잘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민주 이미 해리스 후보 추대 움직임"...러닝메이트도 거론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거부하고 버티고 있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이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교체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그동안 자신의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유지를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왔지만 민주당은 이미 그녀를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민주당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오는 8월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이 이 같은 결정을 따라주기를 설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과 당의 고위관계자들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내분과 표 분산을 막기 위해 이 같은 구상을 지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교체 후보가 돼야, 바이든 선거 캠프의 막대한 규모의 정치자금과 선거조직도 잡음 없이 승계돼기 때문에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지난 2일 발표된 CNN 방송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 대결할 경우 45% 대 47%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차범위 내 박방이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2%포인트(p) 뒤지는 결과다.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그룹은 정치자금 큰손 등을 대상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본선 경쟁력을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민주당 일각에서 심지어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를 기정사실화하고 그와 함께 대선을 치를 러닝 메이트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흑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는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가 유력 후보이고,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와 J.B. 프리츠커 주지사 등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는 전언이다.  힌편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준 타격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거론하며 '래핑(laffin') 카멀라 해리스'라고 조롱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자주 크게 웃고 있으며 '실없는' 모습을 보인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위기 위한 포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정적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이를 별명으로 붙여 깍아내리고 공격하는 데 탁월한 수완을 보여왔고, 실제로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대선 토론 직후 바이든 교체론이 불거지자, 민주당 '대한 후보'들을 비판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아예 논의 대상도 안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kckim100@newspim.com 2024-07-06 03:26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