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으로 오피스365 구독률 끌어올리려는 의도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신유리 인턴기자 = 마이크로소프트가 그룹 채팅 소프트웨어 ‘팀즈(Teams)’ 무료 버전을 12일(현지시각) 출시해 경쟁사 ‘슬랙(Slack)’과의 전면 승부를 예고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12일(현지시각) 기업용 모바일 메신저 '팀즈(Teams)' 무료 버전을 출시했다.[출처=The Korea Bizwire] |
팀즈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2017년 1월 선보인 기업용 모바일 메신저로, 문서작성 도구인 오피스365에서 사내 커뮤니케이션 기능만 따로 뽑아내 기업 및 사용자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다.
기존에는 오피스365를 구독하지 않는 경우 팀즈 사용이 한 달로 제한됐다. 출시된 무료 버전은 장기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다른 상품도 함께 이용하게 유도하려는 목적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365팀 부장 로리 라이트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무료 버전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소프트웨어를 오피스365 풀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길 원한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이 앱을 출시한 이래 슬랙과 경쟁 관계에 있다.
스타트업 슬랙 테크놀로지(Slack Technologies, 이하 슬랙)가 개발한 슬랙은 미국의 대표적인 기업용 메신저로 지난 2013년 출시된 후 4년 만에 이용자 600만명을 끌어들였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지난 3월 팀즈 앱을 20만개의 기업이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슬랙은 지난 5월 7만개의 기업이 유로로 자사 앱을 이용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오늘날 빠르게 성장하는 직장 협업 시장에 맞춰 슬랙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시스코시스템즈 페이스북 아틀라시안 등이 각종 메신저 상품을 내놓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직장용 메신저 시장 규모는 오는 2021년까지 32억달러(약 3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팀즈 발표에 앞서 슬랙은 지난 10일(현지시각) 자사 메신저 앱 서칭 시스템을 개선시켜 몇 주 내로 새로운 버전을 출시하겠다는 예고를 한 바 있다.
팀즈 메신저 무료 버전은 오피스365 버전과 같은 기능을 제공하진 않는다. 다만 무제한 서칭이나 앱 통합 기능 등 슬랙 무료 버전에는 없는 기능이 담길 예정이다. 무료 서비스는 기업 내 최대 300명의 인원까지만 사용이 가능하다.
콘스텔레이션 리서치(Constellation Research) 분석가 알란 레포트스키는 “목표는 최대한 많은 이들에게 팀즈를 소개하는 것”이라며 “이번 무료 서비스가 슬랙에게 규제 해제 부담을 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신유리 인턴기자 (shinyoor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