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건설부대 동원 보여주기식 공사
"핵·미사일 도발 매달려 민생 외면"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 전문기자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제시한 지방발전 계획에 따라 황해남도 은률군에 지어질 공장 등 시설 착공식이 29일 현지에서 치러졌다고 노동신문이 30일 전했다.
김정은은 연설에서 "오늘부터 우리는 지방변혁을 향해 가는 또 한 해의 거창한 투쟁의 출발선에 나섰다"며 "지방발전 정책 실행 3년째인 올해에 은률군을 비롯한 나라의 20개 지역에는 지방공업 공장들과 함께 보건 시설, 종합봉사소들이 다 같이 일떠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전국의 시‧군들의 근 3분의 1이 개벽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정은은 지난 2024년 1월 최고인민회의 제14기 10차 회의에서 해마다 20개 군에 10년 동안 공장과 병원‧편의시설 등을 짓겠다는 이른바 '지방발전 20×10 정책'을 제시한 바 있다.
북한의 군 단위 행정구역이 200개 정도임을 의식한 것으로, 3년 차인 올해 3분의 1정도 진척을 보이겠다는 게 김정은의 주장이다.
하지만 2500만명 주민 가운데 40%인 1100만명이 만성적인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다는 세계식량계획(WFP) 등의 분석 보고서가 이어지고 있고, 장마당 달러 환율과 쌀값이 폭등하는 상황에서 김정은이 보여주기식 건설·건축 통치행보에 치중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착공식에는 박태성 총리와 리일환 노동당 비서 외에 노광철 국방상과 정경택 총정치국장 등 군부 인사들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동원된 행사 인력도 대부분 군인 건설자이고 김정은이 지시한 건설·건축 사업을 도맡아하는 124연대가 참석했다는 점에서 군대를 동원한 사업 추진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yj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