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통신장비 관련, 정부가 직접 검증
화웨이도 공정경쟁, 보안 입증이 관건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정부가 5G 통신장비 도입과 관련, 모든 기업들의 보안성 검증에 직접 나선다. 논란이 되고 있는 화웨이의 경우 다른 기업들과 공정한 경쟁 기회를 제공하되 보안 문제만큼은 철저하게 검증하다는 방침이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7일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 파크센터서 열린 이통3사 CEO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화웨이 뿐 아니라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등 주요 5G 통신장비 기업들을 모두 만나 정부 일정을 공유했다. 모든 기업이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유 장관은 화웨이 통신장비 보안 이슈에 대해서는 “보안 문제는 매우 중요한 문제로 정부가 직접 검증할 필요가 있다. 모든 기업들의 5G 통신장비 보안에 대해서는 정부가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매리어트 파크센터에서 열린 이동통신3사 CEO 간담회에서 모두발언 후 비공개 회동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 장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2018.07.17 yooksa@newspim.com |
현재 화웨이는 낮은 가격과 뛰어난 완성도로 국내 5G 통신장비 시장을 노리고 있다. 4G에서는 LG유플러스만 화웨이 장비를 네트워크 구축에 도입했지만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5G 네트워크 구축 특성상 SK텔레콤과 KT도 도입 여부를 신중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보안 여부다. 중국 정부가 화웨이 장비를 통해 주요 정보를 빼돌릴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호주 정부가 5G 통신장비 입찰에서 화웨이 참여를 반대하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미국 의회 역시 지속적으로 중국산 장비에 대한 감독, 조사를 진행중이다.
이에 화웨이는 지난달말 중국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상하이(MWCS)에서 보안 검증에 주력했지만 의혹은 여전하다. 지난 13일 5G 핵심장비를 공개한 삼성전자도 “보안이 가장 중요하다”며 화웨이 견제에 나선 상황이다.
이런 상황을 감안할 때 유 장관의 발언은 화웨이에게도 공정한 경쟁 기회를 주는 대신 국가 기밀과 미래 먹거리가 걸린 5G 시장인만큼 보안 문제는 정부가 직접 나서 철저한 검증을 해 업계 우려를 불식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전성배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국장은 “정부가 보안 검증을 한다는 건 그만큼 5G 통신장비에 있어 보안 안정성을 중요하다는 의미로 특정 기업만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기업에게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따.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