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남북 체육교류 차질 없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인턴기자 =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여자농구, 카누, 조정 3개 종목에 남북한 단일팀이 출전한다. 국제대회에 남북 단일팀이 구성된 것은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한국 여자농구는 지난 3~6일까지 북한 평양에서 열린 남북통일농구를 통해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단일팀 구성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남북통일농구 [사진= 사진공동취재단] |
대한농구협회는 득점력이 좋은 센터 로숙영, 3점슛이 좋은 가드 리정옥, 빠른 스피드를 가진 장미경 총 3명의 선수를 북측에 요청했다.
농구협회 관계자는 "북측에 우리가 희망하는 3명의 선수 명단을 보냈는데, 해당 선수들의 합류 여부는 미정"이라며 "북한 선수들이 방남하면 단일팀을 꾸려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대표팀은 남측 선수 9명, 북측 선수 3명 총 12명의 선수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여자농구 대표팀은 북한 선수들의 합류 시기가 결정되지 않아 애를 태우고 있다. 농구는 개인 종목이 아닌 단체경기이기 때문에 손발을 맞춰야 하고 선수등록과 유니폼 등 실무적인 문제를 빨리 해결해야 조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 대표팀이 오는 25일 이전에 합류하면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제40회 윌리엄 존스컵에서 실전을 통해 손발을 맞춰볼 계획이다. 성적에 부담이 없는 친선대회이기 때문에 남북대표팀이 손발을 맞춰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남북 여자농구 단일팀 코치진은 감독 1명, 코치 2명으로 구성된다. 남측 이문규 감독이 지휘봉을 잡을 전망이며, 북측 지도자 한명이 코치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카누는 남녀 드래곤보트(용선), 조정에서는 남자 무타포어, 남자 에이트, 여자 경량급 더블스컬에서 단일팀을 구성한다.
남녀 카누 용선은 남녀 8명씩 총 16명(후보 선수 2명 포함)이 참가한다. 한국에서 8명, 북한에서 8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카누 용선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남자 200m, 500m, 1000m, 여자 200m, 500m 총 5개 시합이 진행된다.
조정에서 무타포어는 총 4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종목으로 남측 2명, 북측 2명이 출전하기로 했다.
9명이 출전하는 조정 남자 에이트에선 남측 5명, 북측 4명이 참가한다. 조정 여자 경량급 더블스컬은 2명이 참가하는데 남측 1명, 북측 1명이 나서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 황성운 대변인은 지난 16일 세종시 문체부 청사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남북이 공동 참가·입장하기 위해 협의도 해나가는 등 남북 체육교류가 차질 없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