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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당일 시시각각 보고했다’는 문구, 김기춘이 만들어” 증언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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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보고조작’ 재판서 신동철 전 비서관 및 이모·조모 전 행정관 증인신문
증인들 “‘시시각각’, ‘실시간으로’, ‘20~30분 간격’ 등 워딩은 김기춘이 지시”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 당시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현장 상황을 대통령이 신속히 알 수 있도록 20~30분 간격으로 간단없이 실시간으로 보고했다”는 청와대 측 답변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세월호 보고시각 조작'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8.07.03 yooksa@newspim.com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황병헌 부장판사)는 17일 허위공문서작성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전 실장에 대한 4차 공판을 열었다. 이날 재판부는 당시 청와대에 근무하며 세월호 관련 답변 자료 등을 정리한 신동철 전 정무비서관과 이모, 조모 전 행정관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이날 증인들은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헤 전 대통령의 행적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청와대가 이를 대비하는 과정에서 김 전 실장이 직접 회의를 주재하며 답변 방향을 결정했다고 증언했다.

신 전 비서관은 검찰 측이 세월호 국조특위 당시 부좌현 전 의원의 서면 질의서에 등장하는 답변과 관련해 ‘대통령이 세월호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했다는 걸 강조하는 어구나 문구가 있는데 누가 이를 결정했냐’고 묻자 “실무자들은 드라이하게 사실 중심으로 보고하면 김 전 실장이 형용어나 수식어 같은 걸 표현했다”고 답했다.

이어 신 전 비서관은 “검독회(당시 김 전 실장 주재하에 열렸던 국회 예상 질의 대비 회의)에서 김 전 실장이 말하면 그게 일종의 답변 모형으로 존재했다. ‘20~30분 간격으로’ 같은 표현은 김 전 실장이 말한 걸 제가 기억하고 있다”며 “암산해보니 20분이 안 나오는데 속으로 (이상하게) 생각했다”고 증언했다.

신 전 비서관은 검찰의 조사 결과가 발표된 뒤 “(사실을 알고) 저조차도 안타깝게 생각했고 (진실이) 왜곡됐다는 걸 알고 분노감을 느꼈다. ‘저렇게까지 거짓말을 하나’ 하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참사 당일 대통령에게 보고할 보고서를 만들어 정호성 전 제1수석비서관에게 보낸 이모 사회안전비서실 소속 행정관과 국회 예상 질의 응답서 작성에 관여한 조모 정무수석비서관실 소속 행정관 역시 같은 취지로 답변했다.

이날 증인들은 김장수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박 전 대통령과 통화한 횟수가 3회였다 7회로 갑자기 늘어난 데에 대한 의문도 표시했다.

신 전 비서관은 “2014년 7월 국회 세월호특조위에 출석하기 전까지는 분명히 3회였는데 김 전 실장이 7회로 말해서 ‘왜 저러지’라고 생각했다”며 “특조위 이후 당시 조윤선 정무수석이 ‘부속실에서 이게 맞다고 했다’면서 7회로 정리된 자료를 줬다”고 증언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3월 28일 세월호 사고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사고 당일 박 전 대통령이 처음 서면보고를 받은 시간은 오전 10시 19분에서 20분 사이”라며 박 정부 당시 청와대가 주장한 보고 및 지시시각이 모두 허위로 드러났다고 밝히고 김 전 실장과 김장수·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을 모두 불구속기소했다.

다음 공판은 오는 25일 오후 2시에 열린다.

 

adelant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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