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인턴기자 =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UA)이 유류비 상승이란 악재에도 불구 평균 운임 및 수송량 증대에 힘입어 17일(현지시각) 연간 수익예상을 상향 조정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면서 주가는 정규장 마감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4.2% 상승했다.
유나이티드 항공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국에서 세 번째로 큰 항공사인 유나이티드 항공은 연간 주당수익이 종전 7~8.5달러에서 7.25~8.75달러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경쟁사 델타 항공과 아메리칸 항공은 모두 유가 상승세를 감안해 예상 수익을 하향 조정했다.
다만 유류비 상승에 따른 부담으로 연간 운송 성장률 목표치는 낮췄다. 유나이티드 항공 대변인은 종전 최대 5.5%로 잡았던 목표 성장률을 4.5%~5.0% 으로 낮췄다고 밝혔다.
또, 2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8만2100만달러에서 올해 6억8400만달러로, 당기 주당순이익은 2.67달러에서 2.48달러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조정 주당순이익은 3.23달러로 애널리스트 기대치인 3.07달러를 상회했다.
항공사 평균 운임 상승률은 1.5%이나 전체 분기 매출은 7.7% 상승한 100억7800만달러다.
반면 비용도 증가해 유나이티드 항공 전체 지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연료비는 전년대비 43.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초 이후 계속해서 이어온 유가 상승세가 반영됐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연료비로 지난해 동기 대비 1.63% 상승한 갤런당 평균 2.26달러를 지불했다고 밝혔다.
올 들어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항공 지수가 13.9% 하락한 반면, 유나이티드항공 주가는 7.7% 상승했다.
cho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