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2829.27 (+56.73, +2.05%)
선전성분지수 9251.48 (+102.70, +1.12%)
창업판지수 1609.55 (+19.49, +1.23%)
[서울=뉴스핌] 이미래 기자 =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중간가 고시환율을 2년 만에 최대폭으로 올렸음에도(위안화가치 하락) 불구하고 이번주 마지막장인 20일 상하이지수는 급등세로 마감했다.
20일 상하이지수는 전일 대비 0.10% 하락한 2769.75포인트로 출발한 이후 지속적인 강세장을 보이며 2829.27 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전일 대비 1.12% 상승한 9251.48을 기록했으며 창업판지수는 전일 대비 1.23% 오른 1609.55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 대비 위안화 중간가 고시환율을 전 거래일 대비 0.90% 오른(위안화 가치 하락) 6.7671위안으로 고시했다. 고시 환율 기준 2017년 7월 14일(6.7774위안) 이후 1년 만에 최고치(위안화 약세)다. 일간 절하폭 기준으로는 2016년 6월 27일(0.91%) 이후 2년 만에 최대치를 달성했다.
위안화 가치 절하에도 불구하고 상하이종합지수는 모처럼의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반등에 성공했다. 상하이지수는 6거래일 만에, 선전지수는 5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다.
하이퉁(海通)증권은 “지난 5거래일간 상하이지수가 급락한 데 따라 기관들의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또 앞서 인민은행이 시중은행에 AA+등급 이하 회사채 투자를 지시한 것도 주가 상승을 이끈 요인이 됐다고 밝혔다.
19일 인민은행은 각 은행에 창구지도를 통해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자금을 지원하면서, 일부 자금을 회사채 매입에 사용하도록 지시했다. 특히 인민은행은 AA+등급 이하 회사채를 매입하면 매입 금액의 2배를 MLF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가파른 위안화 약세에 대해 “인민은행이 7거래일 연속 위안화 가치를 절하시켰다”며 “자국 통화 가치가 하락하면 무역에 유리한 만큼 미∙중 무역 전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또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위안화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무역전쟁이 통화전쟁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0일 상하이종합지수 추이<사진 = 텐센트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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