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오피니언 내부칼럼

속보

더보기

[현장에서] 정유화학업계, '주 52시간' 탓 하루 수백억 날릴판

기사입력 : 2018년07월23일 11:00

최종수정 : 2018년07월23일 11:00

정기보수 한달 늘려야해 추가 매출 손실 불가피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반도체 다음으로 수출 많이 하는데가 정유화학업종 아닙니까, 최근 미-중 무역분쟁으로 가뜩이나 수출 여건도 안좋은데, 하루 수백억 손실을 눈뜨고 지켜봐야 할 판입니다."

최근 만난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주 52시간 근무' 시행에 따라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유화학업계의 사정은 이렇다. 자동화된 대규모 정유화학 설비를 4조3교대 방식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평상시에는 주당 52시간 근무를 초과할 가능성이 별로 없다. 그런데 2~3년에 한번씩 돌아오는 대규모 정기 보수가 문제다.

당장 다음 달 현대오일뱅크를 비롯해 SK이노베이션은 10월 대규모 정기보수가 예정돼 있다.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 등 화학업체들도 하반기 또는 내년에 정기보수를 실시할 예정이다.

통상 그동안 두 달 정도 소요됐던 정기보수 기간에는 해당 생산시설을 멈추고 인력을 집중투입했다. 숙련된 보수인력을 집중투입, 주당 80~90시간 근무체제는 불가피했다. 야간작업 포함 하루라도 빨리 보수를 마쳐야 추가 생산 피해를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주 52시간'이 시행되면서 정유화학업체들의 고민이 커졌다.

화학업계 한 관계자는 "정기보수가 하루만 지연돼도 굉장히 큰 매출과 수출에 차질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며 "업체들마다 어떻게 대응할 지 고민하고 있는데, 현재로선 두달할 걸 석달하는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정유화학업계는 각각 석유협회와 석유화학협회를 통해 정기보수를 예외사항으로 인정해 달라고 건의했지만 아직 명확한 답변을 받지 못하고 있다.

업계는 정기보수를 '특별 연장근로 인가'(자연재해 및 재난 등 특별한 사정이 있을 때 사용자가 근로자의 동의와 고용노동부 장관의 인가를 받으면 주 52시간을 초과하는 근무가 가능하도록 한 제도)에 포함해 달라고 건의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대표자 처벌은 안된다지만 개별 기업이 정부가 하는 일에 대해 의견제시를 일일이 못한다"며 "주 52시간 시행 초기라 정부가 밀어붙이고, 고용부도 워낙 완강해 크게 고칠 생각은 없는 것 같고, 일단 개별 업체들이 해보고 나서 나중에 얘기하란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ta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염에 '온열질환자' 속출…환자 425명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지난 30일 서울 전역에 첫 폭염주의보가 시작되면서 올해 온열질환자가 400명을 넘었다. 1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425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했다. 온열질환은 더운 날씨로 인해 열탈진, 열사병, 열 부종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40도 이상의 고열이나 현기증, 두통, 오한 등이 나타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뜨거운 햇볕을 피해 걷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기상청은 지난 30일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1일에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강릉 35도, 대전 32도, 광주 35도, 제주 31도로 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온열질환자 수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 5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온열환자 수는 62명으로 사망자는 없었다. 이 기간 중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21명이다. 반면 지난 28일에는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가 52명으로 늘었다.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361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하며 급증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대부분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60대가 78명(18.4%)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70명(16.5%), 30대와 40대는 각각 61명(14.4%)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직업은 미상을 제외하고 단순 노무 종사자로 68명(16%)에 달했다. 농림어업숙련종사자 40명(9.4%), 무직 39명(9.2%) 순으로 나타났다. 열탄진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222명(52.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열사병 85명(20%), 열경련 61명(14.4%), 열실신 53명(12.5%)이다. 하루 중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4∼5시(13.6%)다. 오전 10∼11시(11.8%), 오후 3∼4시(11.5%) 등의 순이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곳에서 지내야 한다. 더운 시간대의 활동을 자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만성질환자, 어린이, 어르신은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육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온열질환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더운 낮 시간대 활동을 피하는 것만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방치할 때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육 교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이 발생할 경우 체열을 신속히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옷을 느슨하게 풀고, 찬물에 적신 수건을 몸통에 덮거나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부위에 찬 물병이나 선풍기 바람을 활용해 체온을 낮추는 응급조치가 도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7-01 11:24
사진
내란 특검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 통지"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내란 특검(특별검사)'이 1일 윤석열 전 대통령 측에 2차 소환조사 일자를 다시 통지했다. 특검팀이 다시 통지한 일자는 오는 5일 오전 9시다. 박지영 특별검사보(특검보)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이 금일 특검 출석에 응하지 않고 불응했다"며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는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이) 5일 오전 9시 출석하지 않는 경우 어떻게 조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전날 윤 전 대통령 측이 제출한 의견서에서 5일 이후 출석에는 응하겠단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으면 요건이 다 갖춰진 이상 법원에서도 (체포영장을) 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특검보는 특검이 재통보한 일정에 윤 전 대통령이 응하지 않는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hyun9@newspim.com 2025-07-01 11:2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