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조절물량 출하시기 조절해 물가안정
관정 개발·간이 급수시설·살수차 운영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올 여름 폭염이 확대되면서 정부가 농축산물 수급안정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폭염 장기화로 농가 피해가 커지고 일부 농축산물의 수급이 악화될 것에 대비해 농축산물 수급 안정을 위한 비상 TF를 가동한다고 23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폭염의 영향으로 배추와 무 등 일부 채소가격이 평년대비 각 28%와 44% 급등했다. 그밖에 품목의 영향은 제한적이나 폭염이 장기화될 경우 수급 불안정이 증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폭염으로 칼슘결핍 현상이 나타난 배추 모습 [자료=농림축산식품부] |
이에 정부는 현장기술지원단 및 수급안정 TF를 통해 폭염 장기화에 대비하고, 출하시기 조절해 수급안정에 주력할 방침이다.
우선 노지채소는 7월 중순부터 폭염의 영향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무·배추는 수급조절물량을 당분간 집중 방출할 계획이다. 또 애호박과 파프리카는 약세, 토마토와 수박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계약재배 물량의 조기출하를 유도할 방침이다.
축산물은 폭염에 따른 수급불안 가능성은 다소 낮을 것으로 보이며, 계란은 농협지역본부가 적극 나서 소비를 촉진시킬 예정이다. 그밖에 관개시설이 없는 밭에는 관정 개발, 간이 급수 시설 설치, 살수차 운영 등 긴급 급수대책을 지원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폭염으로 무·배추 등 일부 채소가격이 상승했으나 그밖에 농축산물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다만 고온이 지속될 경우 농축산물의 공급이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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