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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은행장 첫 만남 훈훈…"호랑이 아닌 이웃집 아저씨"

기사입력 : 2018년07월23일 21:30

최종수정 : 2018년07월23일 21:30

윤석헌 "금융은 신뢰" 강조…은행권 공감 표시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과 은행장들의 첫 만남이 훈훈한 분위기 속에 마무리됐다. 윤 원장은 은행장들에게 '신뢰'를 강조했고, 은행권은 '호랑이가 아닌 이웃집 아저씨 '같았다며 화답했다.

23일 윤 원장은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은행권이 맏형이니 자금 중개 기능을 많이 도와달라고 했고, 신뢰 확보를 위해 애써 달라 얘기했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이날 취임 후 처음으로 은행장들과 만났다. 최근 경제·금융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은행권 현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서다.

23일 저녁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 초청 은행장 간담회에 윤상헌 금융감독원장(왼쪽)과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이 악수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는 윤 원장이 취임 후 처음 은행장들을 만나는 자리로 은행연합회 소속 22개 은행 및 금융기관 수장들이 모두 참석했다. [뉴스핌=이윤청 사진기자]

신한·KB국민·KEB하나·우리은행 등을 비롯한 연합회 회원기관 22곳 기관장들이 전원 참석했으며, 금융연구원 등 유관기관장 4명도 함께했다.

윤 원장은 은행권에 '신뢰'를 강조했다. 채용비리나 부당금리 사태 등 소비자 신뢰를 흔들만한 이슈가 이어져 온 만큼 신뢰 회복을 화두로 꺼낸 것이다. 이날 윤 원장은 건배사로 '금융은 신뢰다'를 꺼내들었다. 

아울러 '쓸모 있는 금융, 도움이 되는 금융'을 위해 은행권이 적극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성장 가능성이 있는 중소기업과 혁신적이고 생산적인 분야로 자금이 원활히 배분될 수 있도록 자금중개기능을 활성화하고, 저신용·채무취약계층에 대한 배려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노력해달라는 설명이다.

간담회를 마친 은행장들은 고무적인 표정으로 현장을 떠났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처음 간담회를 하니까 다들 분위기가 좋았다"며 "호랑이 아저씨가 아닌 이웃집 아저씨 같다고 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김 회장은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원장님 말씀에 공감하고 은행장들이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했다"며 "앞으로 시행과정에서 필요한 게 있으면 협의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은행권은 채용규모를 전년 대비 약 54% 확대하고, 7000억원 규모의 공동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하는 등 청년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책임 이행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김 회장은 "다음 번에는 필요하면 지방은행은 지방은행끼리 만나는 등 그룹 별로 만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얘기가 있었다"며 "정례화까지는 아니지만 필요한 게 있으면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yrcho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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