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외신출처 로이터

속보

더보기

외신들 “북한 엔진 시험장 해체, 축포 이르다”

기사입력 : 2018년07월25일 04:15

최종수정 : 2018년07월25일 04:15

전문가들, 핵 원자로와 고농축 우라늄 등 폐기 전까지 비핵화 장담 섣불러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북한의 서해 위성발사장 로켓 엔진 시험장 시설 해체가 24일(현지시각) 전세계 주요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지난달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비핵화가 구체화되지 않으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마저 참모들에게 좌절감을 드러낸 상황을 감안할 때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킬 만한 소식이라는 평가다.

서해 엔진 시험장 위성 이미지 [사진= 38노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둘러싼 회의론이 고조되면서 곤욕을 치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반색했다.

이날 미주리 주 캔자스 시티를 방문한 그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핵심 위성발사장의 시설을 해체하기 시작했다”며 “지난달 김 위원장과 멋진 만남을 가졌고, 상황이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이번 움직임에 고마운 심정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주요 외신들은 축포를 터뜨리기 아직 이르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38노스의 위성 이미지에서 포착된 시설 해체 움직임이 서해 위성발사장 엔진 시험장의 전면적인 폐기를 의미하는 것인지 좀더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는 얘기다.

뉴욕타임스(NYT)는 엔진 시험장의 시설 해체가 매우 고무적인 신호에 해당하지만 주변의 다른 시설이나 건축물, 연료 탱크 등은 그대로 남겨져 있는 만큼 북한이 온전한 비핵화 수순에 본격 돌입했다는 결론은 성급하다고 강조했다.

또 핵 과학자들과 군사 전문가들이 핵 원자로와 원심 분리기를 포함해 핵 무기를 제조하는 데 중추적인 시설을 파기하기 전까지 비핵화에 나선 것으로 간주하기 어렵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북한은 최근까지 핵 탄두나 고농축 우라늄 및 플루토늄을 폐기할 의사를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워싱턴 포스트(WP)는 서해 위성발사장의 엔진 시험장 시설 해체가 외부 전문가의 참여 없이 이뤄진 점을 부각시켰다.

앞서 풍계리 핵 실험장의 폭파 당시와 마찬가지로 시설의 온전한 폐기를 입증해 줄 수 있는 전문가 집단이 현장에 부재했고, 이는 정확한 상황 판단을 제한한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 측의 비핵화 약속 이행이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미 중앙정보국(CIA)는 김정은 정권이 핵 프로그램의 핵심 원재료와 시설을 은폐하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미국과학자연맹의 애덤 마운트 연구원 겸 이사는 CNN과 인터뷰에서 “이번 시설 해체가 고무적인 소식이지만 이 자체로 핵 폐기의 본격화라는 결론을 내리는 것은 무리”라며 “북한은 핵 무기와 미사일 시스템의 대량 생산이 가능한 상황이고, 인프라 해체가 이 같은 사실의 변화를 의미하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성급한 결론을 지양하는 한편 북한의 다음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한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시설 해체가 약속 이행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북한이 온전한 비핵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