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머클리 "북한 핵 능력 회담 이전과 같아...비핵화 진전 없어"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북한은 자신들의 비핵화 정의에 따라 정상적으로 움직이고 있으나, 구체적인 비핵화 합의 계획을 마련하지 못한 것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실패라는 평가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각) 민주당 제프 머클리 상원의원은 폼페이오의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가 끝난 뒤 CNN과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은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에서 “정상적인 플레이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상원 청문회에서 발언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현재 뭔가 새롭거나 다른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북한은 정상 플레이를 하고 있는 것이며 북한이 자체적인 비핵화 정의에 따라 합의를 했고, 그 뒤 논란을 가라앉히기 위해 핵 활동도 동결했다고 설명했다.
머클리는 북한이 이전에도 협상 중 핵 실험을 중단해 일시적으로 국제적 압력을 누그러뜨리는 비슷한 행동을 보였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북한은 대화의 시작점에서 또 다른 핵 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하지 않은 상태”라면서 “그러나 그러한 (활동) 동결은 이전 행정부에도 보여줬던 것으로, 사실 이전에는 더 구체적인 (비핵화) 계획이 마련됐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청문회에서 폼페이오의 발언들이 북한과 구체적인 비핵화에 대한 합의는 도출하는 데 실패했음을 보여준다면서 “3시간의 청문회 동안 드러난 단 한 가지 사실이 바로 그것(실패)”이라고 말했다.
또 폼페이오도 에둘러 인정했듯이 북한은 북미 정상회담 이전과 같은 수준의 핵 능력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축소하는 데는 아직 이렇다 할 진전이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머클리는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를 언제까지 적극 밀어 부칠지도 모르겠다면서, 북한이 더 이상 핵 위협이 아니라는 발언을 보면 대통령은 현재의 더딘 진전 상황에 만족하고 있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