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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페이’로 편의점 부담 줄어들까? 업계는 ‘글쎄’

기사입력 : 2018년07월27일 16:24

최종수정 : 2018년07월27일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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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과 현실 괴리".. 소비자 선택 유도 쉽지 않을 것
"그 재원으로 먼저 카드 수수료율부터 낮춰주세요"

[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편의점 가맹점의 부담 완화를 위해 ‘제로페이’ 등 카드 수수료 경감 정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지만 점주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카드 수수료가 줄어도 최저임금 인상분을 상쇄하기는 역부족일 뿐만 아니라, 실효성 면에서도 의문이라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소상공인 전용 결제시스템인 제로페이(서울페이)가 연내 도입된다. 서울시가 먼저 서비스 운영의 첫 발을 떼고, 부산시 등 4개 광역지자체도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 "이상과 현실은 괴리" 현장에선 제로페이 실효성에 '의문'

소상공인의 수수료 부담 완화를 위한 특단의 정책인 만큼, 높은 카드 수수료 부담에 최저임금 인상 여파까지 더해진 편의점 가맹점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현장에선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다.

우선 정부가 원하는 이상과 현실 사이에 괴리가 존재한다는 지적이다. 서울 중구의 한 편의점주는 “상당수의 신용카드가 편의점과 제휴해 10~15%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고, 포인트 적립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며 “소득공제율 40%라는 이점을 준다 한들 소액 결제가 대부분인 편의점에서 당장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카드 대신 굳이 서울페이를 사용할 소비자가 얼마나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실제로 편의점에서 카드 사용 의존도는 갈수록 늘고 있다. 편의점 A사의 카드 결제 비중은 2016년 55.1%에서 2017년 60.8%, 올해 상반기 64.9%로 꾸준히 늘어났다. 편의점 B사 역시 올 상반기 카드 비중이 64.3%로 3년 전 대비 18.2%포인트나 증가했다.

편의점에서 신용카드로 결제를 하는 모습[사진=BGF리테일]

최근에는 GS25의 팝(POP)카드 등 추가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충전식 교통카드를 사용하는 수요도 늘고 있다. 이 역시 편의점에 2% 가량의 카드 수수료가 부과되지만, 각 업체는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더 큰 혜택을 제공하는 전용 카드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세븐일레븐의 경우도 롯데그룹의 엘페이(L.Pay) 간편결제를 사용하면 할인 혜택과 포인트 적립을 자동으로 할 수 있어 편리하다. 소비자 입장에선 상품을 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결제 수단이 충분한 상황에서 관 주도의 페이시스템에 별 다른 매력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까닭이다.

◆ "소비자들이 옮겨갈까요. 그 재원으로 수수료율 낮춰주든지"

계상혁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 회장은 “물론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좋겠지만, 점포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카드 사용과 혜택에 익숙한 고객들이 옮겨갈 지 의구심이 든다”며 “차라리 서울페이에 투입된 재원을 카드 수수료율을 낮추는 데 사용했으면 더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제로페이 수수료의 경우 가맹점 매출 구간별로 차등 부과하는 방식으로 가닥이 잡힌 만큼, 담배 매출 비중이 높아 평균 연매출이 6억5000만원 수준인 편의점의 경우 다른 영세 소상공인보다 높은 수수료율이 부과될 전망이다. 현재로선 0.5% 수준이 유력하다.

이에 따라 편의점주들은 새로운 정책 시도보다는 당장 가시적인 효과를 볼 수 있는 카드 수수료율 인하가 급선무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최근 서울시의 실태조사 결과 편의점의 평균 연매출은 6억7900만원이며 영업이익 2900만원, 카드수수료 900만원이었다. 카드 수수료가 전체 수익의 평균 30%를 차지하는 셈이다. 담배 매출 비중이 높아 대부분 연평균 매출액이 6억원을 넘는 편의점들은 최고 2.5%의 카드수수료를 부담하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밴수수료 산정체계를 정액제에서 정률제로 개편하면서 내달부터 편의점의 2.0~2.5%대 카드 수수료율이 1.7~2.3% 수준으로 인하될 예정이지만,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비용을 상쇄하기엔 역부족이라는 불만은 여전하다.

한 편의점업체 관계자는 “카드수수료는 가맹본부와 점주가 계약한 가맹수수료 비율에 따라 부담하는 만큼, 제로페이가 정착될 경우 본사도 일부 이득을 볼 수 있다”며 “다만 신용카드 결제 비중이 높은 편의점에서 소비자에게 익숙하지 않은 제로페이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한 편의점에서 소비자가 간편결제서비스 엘페이를 사용해 상품을 결제하고 있다. [사진=세븐일레븐]

 

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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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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