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과 멕시코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무역 논의를 위한 장관급 회담을 내달 2일(현지시간) 진행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30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일데폰소 과하르도 멕시코 경제장관(좌)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사진=로이터 뉴스핌] |
회담은 이번 주에 들어 두 번째가 된다. 양국은 내달 말까지 나프타 주요 현안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 지난 주 나프타 개정에 대한 협상 논의를 강화하는 데 합의했다.
이 사안에 정통한 한 멕시코 소식통은 로이터통신에 "내달 1일까지는 아마도 실무 회의가 있을 것이고 2일에는 장관급 회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멕시코 소식통도 같은 날 장관급 회담이 계획되어 있다고 말했다.
첫 번째 소식통은 캐나다 측도 참여해 삼자 회의가 될 지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멕시코 경제부 대변인은 이번 주에 실무 회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으나 장관급 회담이 열릴 지는 모른다고 말한 바 있다.
일데폰소 과하르도 멕시코 경제장관은 지난주에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사위이자 선임 고문 재러드 쿠시너와 만났다.
캐나다 외무장관인 크리스티아 프릴랜드는 아세안(ASEAN) 외무장관급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31일 싱가포르로 떠난다. 회의 일정은 30일부터 내달 4일까지여서 프릴랜드가 나프타 장관급 회담에 참석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로이터통신은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와 양자 협상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과하르도 장관은 결국 캐나다와의 3자 회담으로 이어질 거라고 확신하며 나프타는 3개국의 체제여야 한다는 의견을 지난 25일, 프릴랜드와 만남에서 피력했다.
나프타 개정에 대한 협상은 지난해 8월부터 진행돼 왔으나 지난 1일 멕시코 대선으로 중단됐다. 미국은 5년마다 나프타 체제를 갱신하는 '일몰조항'을 요구하고 있지만 캐나다와 멕시코는 반대에 부딪혔다. 트럼프는 특히 자동차 교역이 불공정하다며 대대적인 변화를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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