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6일 오전 9시 30분 김경수 소환
김경수 "킹크랩 본 적 없다…특검, 정치 특검아닌 진실 특검 돼 달라"
[서울=뉴스핌] 이보람 김규희 기자 = '드루킹' 댓글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검팀이 6일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특검은 이날 오전 9시 30분 김 도지사를 업무방해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오전 9시 24분 서울 서초동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김 지사는 "매크로프로그램 '킹크랩' 시연회를 본 적 없냐"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그런 사실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드루킹’ 김동원씨와 공모해 인터넷 기사 댓글을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허익범 특별검사팀 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다. 2018.08.06 deepblue@newspim.com |
또 '킹크랩 일당에 지방선거에서 도움을 요청한 게 사실이냐', '일본 센다이 총영사 인사를 역으로 제안한 적 있냐'는 질문에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답했다.
김 지사는 이어 "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누구보다 특검 도입을 먼저 주장했다"면서 "특검보다 더한 조사에도 당당하게 응하겠다고 여러차례 밝혔다"고 말했다.
또 "저도 그렇고 국민도 그렇고 특검이 이 사건의 진실을 밝혀주길 기대하고 있다"며 "특검도 정치적 공방이나 갈등을 확산시키는 정치 특검이 아니라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진실 특검이 돼 주시길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특검팀은 김 지사가 필명 '드루킹' 김모(49)씨 등 일당의 포털사이트 기사 댓글순위 조작 혐의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김 지사가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출판사 사무실을 방문해 김씨 일당이 댓글순위 조작에 활용한 매크로프로그램 '킹크랩' 시연회에 참석한 것으로 의심한다.
이에 특검은 그동안 수사 결과를 토대로 지난달 말 김 지사를 업무방해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드루킹 김씨 일당과 공범이라는 판단이다.
지난 2일에는 김 지사의 경남 창원 관사와 경남도청 집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김 지사의 휴대전화 2대도 임의제출 형식으로 확보했다.
특검팀은 이같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 분석과 그동안 관련자 조사를 통해 확보한 진술 등을 바탕으로 주말도 반납한 채 김 지사에 대한 조사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조사를 통해 김 지사가 댓글조작 사건을 지시하거나 사실상 승인했는지 등 사건 전반을 캐물을 방침이다. 또 김씨가 이끈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관련 자금 흐름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검 측 관계자는 김 지사 측에 소환일을 통보한 지난 3일 취재진들을 만나 "(김 지사에게) 물어볼 사항이 많이 있어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고강도 조사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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