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이 8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한중일 친선바둑대회에 참석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정 의원은 바둑은 ‘사활(死活)’을 건 대결이지만, 이번 대회는 동북아 3국이 상생과 공존의 길을 모색하는 자리였다는 소감을 밝혔다.
<사진=정우택 페이스북> |
정우택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회에서 한·중·일 의원들이 참여하는 친선바둑대회가 열렸다”며 “그 동안 사드 문제 등 외교안보 이슈로 바둑 삼국지는 번번이 무산되다가 오늘 어렵사리 자리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첫 대국 상대는 뤄밍 중국 류주시 정협 부주석이었다.
정 의원은 “바둑은 ‘사활(死活)’이라는 표현이 있을 정도로 주어진 상황에서 어떻게 둬야 내 돌이 살아나고 또 어떻게 둬야 상대방 돌을 죽일 수 있는지 치열한 묘수로 자웅을 겨룬다”면서도 “하지만 오늘 대국만큼은 한중일 3국이 공존하고 상생하는 길이 무엇인지 치열하게 고민해보는 시간이었다”고 술회했다.
정 의원은 그러면서 “대국 결과는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겠다^^”며 글을 마쳤다.
<사진=정우택 페이스북> |
한편 이번 한중일 친선 바둑대회에는 문희상 국회의장도 참석했다. 문 의장은 환영사에서 “몇 해 전 한국에서는 바둑을 소재로 샐러리맨의 일상을 조명한 ‘미생(未生)’이라는 드라마가 크게 유행한 바 있다"며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역시 경천동지할 변화가 시작됐지만 아직도 예측불가하고 최종결과를 알 수 없는 ‘미생(未生)’의 상태”라고 말했다.
문 의장은 이어 “한반도라는 바둑판에서는 그야말로 사활을 건 수 싸움이 거듭되고 있다”면서 “당사자인 남북, 북미는 물론이고 여기에 계신 중국과 일본을 비롯해 러시아, EU 등 세계 각국의 지혜로운 선택이 필요한 상황이다”라며 각 국 참석자들에게 협력을 당부했다.
환영만찬에 한국 측에서 국회 기우회 회장인 원유철 의원과 오제세 의원 등 국회기우회원과, 유인태 국회사무총장, 이창호 프로기사를 비롯한 프로기사단 등이 참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주샤오단(朱小丹) 단장(정협 상무위원)을 비롯해 두잉(杜鷹) 정협 주임과 창전밍(常振明) 중신그룹 회장 등이 함께했고, 일본에서는 칸 나오토 전 총리와 일본기우회를 이끌고 있는 야나기모토 타쿠지 7선 의원(회장) 등이 참석했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