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개막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최혜진, 박인비, 고진영이 후반기 첫 대회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최혜진(19·롯데)은 10일 제주도 제주시 오라 컨트리클럽(파72/6619야드)에서 열리는 2018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반기 첫 대회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6억원, 우승상금 1억2000만원) 공식 인터뷰에서 박인비, 고진영과의 대결에 대해 “배워 간다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9일 밝혔다.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공식 기자회견에서 고진영(왼쪽부터), 박인비, 최혜진이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사진= KLPGA] |
최혜진은 “올해 루키이기도 하고, 지금까지 좋은 성적 내고 있는데 유명한 분들과 같이 경쟁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경쟁하면서 느는 것 같다. 배워간다는 생각하면서 내 플레이에 신경 써서 언니들과 경쟁해 보겠다”고 설명했다.
12년만에 루키 전관왕 도전에 대해서는 차분한 반응을 보였다. 최혜진은 “올 시즌 시작하면서 신인왕을 목표로 준비했고, 꾸준한 성적을 내고 싶다는 생각으로 임해왔는데, 잘되고 있어서 기분 좋다. 전관왕이라는 기록에 의식하기 보다는 매 대회마다 내 플레이 하면서 꾸준히 치다 보면 따라 올 것이라고 생각하며, 전관왕 욕심 보다는 신인왕에만 초점을 맞추고 준비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세계랭킹은 1위 자리를 내준 박인비(30·KB금융그룹)도 여유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박인비는 “올 시즌 시작할 때 19등으로 시작했다. 부상에서 복귀하는 시즌이라 세계랭킹을 1도 생각 안 했는데 정말 선물같이 세계랭킹 1위가 찾아왔다. 1위가 영원한 내 자리일 수 없기 때문에 잠시 쉬어가는 자리라고 생각했다. 올라가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힘든 자리라고 생각해서 내려온 것에 대한 감정이나 아쉬움은 없다. 내려온 이유는 그만큼 내 경기력 뒷받침 못해줬던 것이라 생각하고, 경기력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박인비의 골프 랭킹은 3위다.
메이저대회서 두 번 연속 컷 탈락한데 대한 대해서 그는 “결과 때문에 과정까지 나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실 시즌 초부터 출전 대회 수를 줄이고, 컨디션 조절 잘 하자는 것이 목표였는데, 현재 몸 상태는 문제없기 때문에 만족하고 있다. 남은 대회 집중해서 하겠다”고 설명했다.
디펜딩 챔피언 고진영(23·하이트진로)은 겸손해했다. 그는 “좋은 성적으로 끝냈기 때문에 기대가 많이 되지만 그런 기대감 낮추는 것이 목표다. 더워서 체력적으로 힘들 듯해 변수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2017년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했다. 그리고 지난 2월 ISPS 한다 호주 여자오픈 데뷔전서 우승을 차지했다.
고진영은 “생각보다 루키 시즌에 잘하고 있는 것 같다. 전지 훈련 장소가 가까워서 감을 잡아보고 테스트를 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나갔는데 데뷔전에서 우승해서 나한테 기대치가 스스로도 높아지고 주변, 미디어도 마찬가지였다. 힘들기도 했는데, 우승 하고 나면 감이 좋아지거나 기분이 좋기 때문에 초반에 꾸준하게 좋은 성적이 났던 것 같다. 근데 혼자 투어 다니고 있기 때문에 힘든 점도 있고, 외롭지만 최대한 외롭지 않게 보내려고 노력 중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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