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관학 협력으로 추진...100억엔 이상 투자
만성적인 의사 부족 등 문제 해결 기대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정부가 오는 2020년까지 인공지능(AI)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AI 병원’을 10곳 설립할 계획을 내놓았다고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문부과학성, 경제산업성, 후생노동성이 중심이 돼 기업과 병원 등 민간의 협력을 얻어 AI 병원을 설립할 계획이다. 5년 간 투자금액은 100억~200억엔(약 20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AI 병원에서는 AI가 진료기록을 자동으로 입력하고, MRI나 내시경 영상을 분석하는 등의 업무를 담당해 의사나 간호사의 부담을 덜 수 있다. 의사는 환자의 진료나 설명, 수술 등에 집중할 수 있게 돼 만성적인 의사 부족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혈액검사나 DNA 분석 등에도 AI를 이용해 최적의 치료법을 찾아내는 데 활용한다. 최적의 치료가 이루어지게 되면 불필요한 투약 등을 줄이는 이점도 있어 연간 수천억엔에 이르는 의료비를 경감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AI 병원이 제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앞서 언급한 업무 등을 소화해낼 수 있는 AI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또 의사와의 연계 역할을 할 정보처리 전문가도 육성해야 한다. AI가 틀렸을 때의 책임 소재 등 규정 마련도 필수다.
일본 정부는 AI는 지원 역할이며, 모든 진단은 의사가 내린다는 점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국내 업체가 개발해 AI 의료기기로 첫 허가를 받은 뷰노메드 본에이지.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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