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10일(현지시간) 상승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수요 기대와 미국의 이란 제재에 따른 공급 감소 전망이 이날 유가 상승을 불렀다.
원유[사진=로이터 뉴스핌]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82센트(1.3%) 상승한 67.63달러에 마감했다. 다만 주간 기준으로 WTI는 1.2% 하락해 6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0월물은 74센트 오른 72.96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미국의 대이란 제재로 공급이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상승 압력을 받았다. IEA가 내년 전 세계 원유 수요량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점 역시 유가를 지지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대이란 제재로 한국과 일본 등이 수입을 줄이면서 이란산 원유 수출이 하루 50만~13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IEA는 “이란에 대한 원유 제재가 발효되면서 다른 곳의 생산 차질과 함께 세계 공급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어려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티케 캐피털의 타히르 자히르 매니저는 로이터통신에 “이 지점에서 반등은 놀랍지 않다”면서 그러나 유가가 미국의 휘발유 수요가 둔화하고 정유사들이 시설 보수에 들어가면서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전 정보 서비스업체 베이커 휴스에 따르면 이번 주 미국의 원유 채굴 장비는 10개 증가한 869개로 2015년 3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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