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공기업

속보

더보기

[단독] '주택 100채 중 9채는 라돈 주택'... 환경부 알고도 방치했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2년마다 '전국주택라돈조사' 실시... 기준 초과 주택 9%대 변함없어
개선사업으로 내놓은 라돈 저감 사업은 조사 주택에만 적용
"조사 안 받은 국민들은 기준치 이상 라돈 노출된 채 살아가는 중"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전국 주택 100채 중 9채의 실내에서는 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방출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환경부는 이런 상황을 5년 전부터 파악하고도 개선 사업에 적극 나서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라돈 사태'로 드러난 정부 당국의 안일한 생활 방사선 관리는 이전부터 지속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국립환경과학원 생활환경정보센터 자료에 따르면 국내 주택 100채 중 9채는 실내 라돈 허용 기준치를 초과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자료는 국립환경과학원이 2년마다 실시하는 '전국주택라돈조사'의 2013~2014년, 2015~2016년 결과를 기록한 문서다. 공개된 문서 중 가장 최근의 자료로, 2017~2018년 조사는 분석을 마친 뒤 올 연말에 공개된다.

2015~2016 전국주택라돈조사 자료 중 일부. [자료=국립환경과학원]

2015~2016 전국주택라돈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 조사 주택 7940채 중 735채(9.25%)가 실내 라돈 허용치 200Bq(베크렐)을 넘은 것으로 기록돼 있다. 베크렐은 방사능 물질이 방사능을 방출하는 능력을 측정하기 위한 국제 단위로 높을 수록 인체에 유해하다.

또한 2013~2014 조사에서도 전체 주택 6649채 중 640채(9.62%)가 허용치를 초과했다. 기준치의 5배인 1000Bq가 넘게 검출된 주택도 13곳이나 있었다.

국내 실내 라돈 허용 기준은 200Bq로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 100Bq, 미국의 기준 148Bq보다 덜 엄격한 편이다. 또한 200Bq는 대진 '라돈 침대' 방사능 수치와도 비슷한 수준이다. 인체 피폭량은 차이가 있겠지만, 수치상 9%의 주택에서는 '라돈 침대' 만큼의 방사능이 나오고 있다.

전국주택라돈조사는 전국 각지의 주택을 무작위로 선정해 실내 라돈 농도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환경부 산하기관인 한국환경공단은 생활주변방사선안전관리법이 제정된 지난 2012년부터 라돈 저감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환경부 산하기관 한국환경공단의 '라돈 저감 사업' 추진 실적 [자료=한국환경공단]

문제는 개선이 사실상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2013년과 2015년에 이뤄진 두 번의 무작위 조사에서 기준치 이상의 실내 라돈을 방출하는 가구 비율은 9%대로 거의 비슷하다. 2년간 저감 사업을 실시했지만, 눈에 띄는 성과는 찾기 어렵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한국환경공단 관계자는 "매년 기준치 2배 이상의 라돈이 검출되는 가정에는 라돈알람기를 보급하고 있고, 가장 심각한 취약가정 상위 45개소를 선정해 저감 시공 사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 관계자는 "환경부 예산으로 운용하는 사업으로, 45개소 이상의 사업은 한해 54억원 수준인 예산에 비하면 무리"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2015~2016년 조사에서 라돈이 기준치 2배 이상인 주택이 316채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45개소는 턱없이 부족해 보인다.

실내 라돈에 대한 저감 메뉴얼도 마땅치 않다. 저감 시공 대상에 선정되지 않으면 라돈 알람기를 받고 환기를 자주 하라는 권고받을 뿐이다.

서울의 한 단독주택단지 [사진=김학선 기자]

결과적으로 환경부는 2년마다 시행하는 조사를 통해 전국 주택 중 10%에 육박하는 가구가 라돈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내버려 둔 셈이다. 대책으로 내놓은 라돈 저감 사업은 조사 대상 가구에만 한정하고 있어 나머지 국민들은 관련 내용을 알 수도 없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이재기 방사선안전문화연구소장은 "전체 조사가 어려워서 표본 조사를 한 건데, 해당 문제나 대책은 조사 표본만 알고 있는 꼴"이라며 "여러 제약으로 인해 전수조사, 라돈 저감 시공이 어렵더라도 메뉴얼이나 라돈 측정기 정도는 전국적으로 배포하는 모습을 보여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 소장은 "전체 주택 9%는 적은 수치가 아니다"라며 "정부, 지자체 모두 서로 책임을 미루는 데 급급해 본격적인 해결에 나서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외의 경우 라돈에 대한 조치가 엄격하다. 미국에서는 부동산을 매매할 때 라돈에 대한 정보를 계약서에 작성해야 한다. 또한 유럽 일부 국가는 지면 특성상 라돈이 많이 나올 경우, 주택 내부에 라돈 배출관을 설치해 실내 라돈을 배출한다. 건설이나 인테리어에 쓰이는 제품에도 일제히 라돈을 측정해 관리한다.

이 소장은 "해외 사례처럼 우리도 관련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번 '라돈 사태'를 통해 국민들의 경각심이 높아진 만큼, 정부 당국이 생활방사선 대책을 적극 준비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204m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임병택 시흥시장 무투표 당선 확정 [시흥=뉴스핌] 박승봉 기자 = 6·3 지방선거 경기 시흥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임병택 후보의 무투표 3선 당선이 사실상 확정됐다. 수도권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투표 없이 당선인이 결정되는 것은 지난 1995년 지방선거 도입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더불어민주당 시흥시장 임병택 예비후보 출근길 인사. [사진=임병택 시흥시장 예비후보 선거캠프]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 등록 마감 시한인 이날 오후 6시까지 시흥시장 선거에는 임병택 현 시장만이 단독으로 등록을 마쳤다. 경쟁 후보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임 후보는 별도의 투표 절차 없이 선거일에 당선인 신분을 확정짓게 됐다. 이번 사태의 핵심은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후보를 내지 못한 데 있다.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추가 공모를 세 차례나 연장하며 막판까지 '임병택 대항마'를 찾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공천관리위원회가 시흥시를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하고 함진규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 등 중량감 있는 인물들에게 출마를 권유했으나 모두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흥은 과거 민선 4기 후반기 재·보궐 선거부터 현재까지 내리 민주당 계열 시장이 당선된 '보수 험지'로 분류된다. 특히 지난 21대 대선에서도 이재명 당시 후보가 경기도 내 최고 득표율(57.14%)을 기록했던 곳이라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후보 영입에 더욱 난항을 겪었다는 분석이다. 무투표 당선이 확실시된 임 후보는 이번 당선으로 '최연소 3선 시장'과 '수도권 첫 무투표 기초단체장 당선'이라는 전무후무한 타이틀을 얻게 됐다. 임 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시흥시민들께서 만들어주신 역사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재선 기간 물길을 바꿨다면, 이제는 그 물살을 타고 시흥을 정말 잘 사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민선 9기 최우선 과제로 '국가 첨단 바이오 특화단지 완성'과 '배곧서울대병원 본공사 안착'을 꼽으며 시흥의 대전환을 완성하겠다는 포부를 피력했다. 공직선거법 제190조에 따라 단독 후보자가 된 임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유세차나 확성기를 이용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다만 후보자 신분은 유지하며 정책 설명 활동이나 자당 소속 시·도의원 후보들에 대한 지원은 가능하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거대 야당이 후보조차 내지 못한 것은 수도권 민심의 지형 변화와 인물난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임 시장이 투표 없이 당선된 만큼, 향후 시정 운영에서 더욱 강력한 추진력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5-15 21:54
사진
李대통령 지지율 61%[한국갤럽]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직전 조사보다 소폭 하락해 6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5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11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61%로 집계됐다. 2주 전 조사 대비 3%포인트(p) 하락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33차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8%로 직전 조사 대비 2%p 올랐다. '의견 유보'는 11%로 집계됐다. 직무수행 긍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26%)이 가장 높았다. 뒤이어 '외교'(10%), '전반적으로 잘한다'(7%) 순이었다. 부정평가 이유는 '과도한 복지·민생지원금', '도덕성 문제·본인 재판 회피'가 각각 10%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경제·민생·고환율'(9%), '전반적으로 잘못한다'(8%) 순이었다. 한국갤럽은 "2주 전과 비교하면 부정 평가 이유에서 도덕성 관련 지적이 늘었다"며 "이는 여당이 추진하는 윤석열 정권 조작 수사·기소 특검에 공소 취소 권한 부여 공방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5%, 국민의힘이 23%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직전 조사 대비 1%p 떨어진 반면 국민의힘은 2%p 올랐다. 조국혁신당은 2%, 개혁신당은 4%, 진보당은 1%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무당층 응답자는 24%로 집계됐다. 특히 민주당이 추진 중인 이른바 '조작기소 특검법'에 이 대통령 재판을 무효화할 수 있는 공소 취소 권한을 부여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반대 의견이 더 많았다. '공소 취소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는 응답은 27%, '부여해선 안 된다'는 응답은 44%로 집계됐다. 의견 유보는 28%였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cjay@newspim.com 2026-05-15 11:0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