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브레넌 전 CIA 국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존 브레넌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기밀 취급 권한을 취소했다.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은 내용의 트럼프 대통령의 성명을 발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에서 브레넌 전 국장이 기밀 취급 권한을 트럼프 행정부의 분열과 혼란을 야기하는 데 사용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브레넌 전 국장 이외에도 몇몇 다른 전직 고위 정보 관계자들에 대한 기밀 취급 권한을 박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브레넌 전 국장은 지난 달 16일 미러 정상회담 직후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반역적'이라고 주장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의 호주머니 속에 있다'고 비판했다.
이를 겨냥해 샌더스 대변인은 지난 달 23일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부시 행정부나 오바마 행정부에서 일했던 전직 정보 및 안보 관련 고위 관리 6명 정도에 대한 기밀취급 권한 해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이들은 자신들의 공직 경험을 이익 수단으로 삼고 있으며, 대통령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샌더스 대변인이 언급한 6명의 전직 관리는 브레넌 전 국장을 비롯, 마이클 헤이든 전 CIA 국장,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 제임스 클래퍼 전 국가정보국(DNI) 국장, 수전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앤드루 매케이브 전 FBI 부국장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 등은 퇴임한 정보-안보 고위 관리들에게 허용된 기밀 취급 권한을 박탈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비판을 봉쇄하고 이들에게 보복하려고 의도라고 지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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