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실직 불안' 털어낸 진에어.."동료들이 자랑스럽다"

기사입력 : 2018년08월17일 14:34

최종수정 : 2018년08월17일 14:34

국토부 발표 직전 불안‧초조..."아무것도 못하겠다"
직원 2000여명 4개월간 '고용 불안' 시달려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가 '면허 취소' 문턱에서 기사회생했다. 국토교통부가 불법 등기임원 재직 논란에 휩싸였던 진에어의 항공면허를 유지하기로 최종 결정하면서, 출범 10년 만에 영업중단 위기에 놓였던 진에어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됐다.

17일  진에어 직원들은 국토부의 발표를 전후해 '지옥과 천국을 오가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국토부 발표 직전엔 면허 취소가 현실화 될 수 있단 걱정에 불안해했지만, 면허유지 소식을 접한 뒤엔 기뻐하며 서로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지난 2012년 직접 객실승무원으로 현장근무를 했던 조현민 전 부사장. [사진=진에어]

진에어 직원들로 구성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는 이날 이른 오전부터 면허 취소를 걱정하는 글이 여러 건 올라왔다. 행여 국토부가 면허 취소라는 '강수'를 두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국토부의 발표가 예정된 오전 10시에 임박하자 다소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한 직원은 "신경이 쓰여서 아무것도 못하겠다"고 초조한 심경을 토로했다. "분위기가 어떠냐"고 묻거나 "이제 5분 남았다"며 발표만 기다리고 있는 직원도 있었다. "다 잘 될 거다. 조짐이 좋으니 모두 힘내라"며 동료를 위로하는 직원들도 눈에 띄었다.

국토부의 발표가 시작되자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직원들은 "항공면허를 취소하지 않기로 했다"는 국토부의 발표 내용을 접하고는 기뻐하며 서로 축하 인사를 전했다. 한 직원은 "그동안 마음고생 많았다"고 동료들을 위로했고, 일부는 "야호"를 외치기도 했다.

이날 국토부의 최종 결정으로 약 2000명에 달하는 진에어 직원들은 지난 4월부터 4개월간 이어오던 '고용 불안'에 대한 마음의 짐을 내려놓게 됐다. 그동안 직원들은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놓인 회사와 자신의 미래에 대해 크게 걱정해 왔다.

특히 최근 국토부 내 분위기가 진에어에 불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직원들 사이에서 급속도로 퍼지기도 했다. 국토부가 청문회를 비공개로 진행하고, 이해관계자 의견 청취를 두시간 만에 끝낸 것도 불안한 마음을 가중시켰다.

이에 진에어 직원들은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이들은 지난달 25일과 지난 1일 두 차례에 걸쳐 직접 거리로 나가 '국토부 갑질'을 규탄하고 국민들에게 '생존'을 호소했다.

또한 이달 초 이해관계자 의견청취 간담회 땐 직원과 가족 등 3000여명이 고용 불안을 호소한 탄원서를 작성, 국토부에 제출하기도 했다. 한 진에어 직원은 "직원들이 회사를 살린 것"이라며 "동료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다만 진에어 직원들은 국토부가 일정기간동안 신규 항공기 도입 및 신규 취항 제한 등 일부 제재를 가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서는 다소 의견이 갈렸다.

한 직원은 "LCC 시장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현재로선 빨리 노선 및 항공기를 확대해야 시장 경쟁력에서 뒤지지 않을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다른 직원은 "당연히 타격은 있겠지만 생존의 문제는 아니다"라며 "지금껏 그래왔듯 묵묵히 잘 해나가면 될 것"이라고 담담히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한편 진에어를 면허 취소 위기에 몰아넣은 외국인 불법 등기임원 논란은 지난 3월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한 광고대행사와의 회의 도중 물컵을 투척, 해당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는 과정에서 처음 시작됐다.

미국 국적인 조 전 전무는 지난 2010년 3월부터 2016년 3월까지 6년간 진에어 등기임원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당시 국토부는 해당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가 뒤늦게 문제가 불거지자 진에어에 대한 면허 취소 검토에 돌입했다.

ussu@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