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미국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에서 멕시코 농산물 수입제한방안에서 딸기와 블루베리 등 일부 품목을 제외했다고 로이터통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이 멕시코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일데폰소 과하르도 멕시코 경제장관(왼쪽)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오른쪽)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일데폰소 과하르도 멕시코 경제장관은 지난 17일 자동차 산업 교역에 대한 합의에 진전이 있다며, NAFTA 재협상이 금주 내 타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간 양국은 최대 현안인 자동차 부문에서 견해 차를 좁히지 못했다. 미 정부는 자동차 부품의 역내 조달 비중을 늘리길 원하고 있다.
마리오 안드라데 멕시코 국립농업협의회(CNA)의 해외통상부 부사장에 따르면 미국이 멕시코 대미 농산물 일부를 계절별로 제한 수입하는 안을 철회했다.
안드라데 부사장은 "미 정부가 안건을 테이블 협상에서 물리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에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이러한 움직임을 국립농업협의회의 로비 노력에 따른 결과로 풀이했다. 멕시코 농산물 수입을 계절별로 제한하려는 미국의 요구가 극히 일부를 제외하곤 농가 대부분을 멕시코의 보복 위험에 빠뜨릴 공산이 크다는 것을 보여주려 했다는 설명이다.
플로리다주(州)와 조지아주 농가의 압박으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9월부터 딸기와 블루베리 등 멕시코산 일부 농산물 수입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멕시코 협상단은 이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으며, 미국이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을 위반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멕시코 경제부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의 대변인은 안드라데 부사장 발언에 대한 논평 요청에 즉각적인 답변하지 않았다.
이로써 미국과 멕시코 협상단이 이번주 진행될 재협상 회담에선 남은 현안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관계자들은 최근 NAFTA 협상에 참여하지 않은 캐나다가 곧 협상 테이블로 돌아올 것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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