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21일(현지시간) 4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 영향과 미국 재고 감소 전망이 이날 유가 상승을 주도했다.
원유 배럴[사진=로이터 뉴스핌]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42센트(0.6%) 오른 65.84달러에 마감했고 9월물 WTI는 92센트(1.4%) 상승한 67.35달러에 거래를 종료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0월물은 42센트(0.6%) 상승한 72.63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내일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하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감소했을 것이라는 전망에 주목했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150만배럴 줄었을 것으로 예측했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대이란 제재에 따라 시장에 원유 공급량이 줄 것이라는 기대로 원유 선물을 매수했다.
다만 아직 이란 제재에 따른 시장 영향은 확실하지 않다. 유럽 기업들이 미국 정부의 바람과 다른 행동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원유시장의 ‘큰 손’인 중국조차 이란으로부터 원유를 계속 수입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BNP파리바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생산량이 올해 하루 3210만배럴에서 내년 3170만배럴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화 약세도 이날 유가 상승에 기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에 불편한 심기를 확인하면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장중 0.60%가량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22~23일 열리는 미국과 중국의 3차 무역협상에 주목하고 있지만 기대는 높지 않다.
리터부시 앤 어소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시 대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은 두드러진 돌파구를 마련할 것 같지 않다”면서 “결국 트럼프와 시진핑이 만나는 11월까지 결정이 미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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