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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북한 출산율 1.9명...인구 감소세 들어섰다

기사입력 : 2018년08월23일 10:56

최종수정 : 2018년08월23일 10:56

美 연구소 "올해 북한 출산율 1.9명...인구 감소세 뚜렷"
北 주민 2560만명...현재 인구 유지 위한 출산율 2.1명에 못 미쳐
인구분석 전문가 "北 출산율, 개발도상국 치고는 낮은 편"
아동·노인 부양 부담도 늘어나...2050년엔 '높은 수준'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북한의 출산율이 현재 인구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수준에 못 미쳐 전체 인구가 감소할 것이라는 미국 민간 연구소의 전망이 나왔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인구통계연구소 '인구조회국'이 공개한 보고서를 인용, 2018년 북한의 출산율은 1.9명으로 현재 인구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수준인 대체출산율 2.1명에 못미쳐 북한의 전체 인구가 결국에는 감소세로 들어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현재 북한의 전체 인구는 2560만명으로 작년보다 약 10만명 증가했다. 북한의 전체 인구는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 오는 2030년에는 올해보다 110만명이 증가한 2670만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2050년에는 큰 변화가 없는 2680만명 수준일 것으로 예상됐다.

북한 주민들이 북중 접경지역 노상에서 곡식을 팔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사진=로이터 뉴스핌]

샬롯 그린범 인구조회국 분석가는 "앞으로 북한의 출산율이 증가하지 않는다면 북한의 전체 인구는 궁극적으로 감소하기 시작할 것"이라면서도 "현 시점에서 정확하게 몇년도부터 북한의 전체 인구가 감소할지는 알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현재 출산율이 대체 출산율보다 낮더라도 전체 인구는 향후 몇십년 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한 이후 어느 시점부터 줄어들기 때문에 2030년과 2050년 예측 인구도 감소세를 반영하지 않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린범 분석가는 “북한이 개발도상국이면서 인구가 감소하는 예외적인 국가라고는 할 수 없으나, 확실히 평균적으로 다른 개발도상국에 비해 출산율이 낮다”고 분석했다.

부양 부담은 늘어날 전망이다. 연구소는 아동과 노인 등 부양이 필요한 인구와 근로인구의 비율인 의존율(dependency ratio)을 살펴봤을 때 2018년 현재 북한은 양호한 수준이지만 2050년에는 높은 수준으로 분류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2018년 북한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의 인구는 약 10%이지만 앞으로 약 30년 후인 2050년에는 이보다 2배 증가한 20%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go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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