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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 2차전+트럼프 정치위기에 세계증시 하락

기사입력 : 2018년08월23일 18:48

최종수정 : 2018년08월23일 18:48

세계증시 하락...방어주 올라 유럽증시 소폭 상승
미중 관세 2차전과 트럼프 탄핵 가능성에 위험자산 수요 위축
연준의 9월 금리인상 전망에 미달러 상승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과 중국이 2차 관세전에 돌입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치적 위기를 맞아 세계증시가 23일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전 세계 47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0.1% 하락하고 있다. 다만 유럽 스톡스600 지수는 방어주가 선전하며 0.1% 오르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이날 160억달러 규모의 수입품에 관세공격을 주고받으며 이날 증시에서 투심이 크게 위축됐다.

관세전에 특히 취약한 자동차주들이 유럽 증시에서 0.7% 빠지고 있다.

앞서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지수도 0.2% 내렸으며, 홍콩 항셍지수도 0.5% 하락했다. 중국 블루칩 지수는 0.4%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위기도 투심을 짓누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로 10년 간 활동했던 마이클 코언이 트럼프 대통령의 성추문을 막기 위해 금전을 지급했다며 유죄를 인정했고, 2016년 대선 캠페인 당시 트럼프 캠프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폴 매너포트가 세금 및 금융 사기 협의로 유죄 평결을 받았다.

이에 따라 간밤 뉴욕증시는 하방 압력을 받으며, S&P500 지수가 역대 최장 기간 강세장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혼조 양상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S&P500 주가지수선물도 내리며, 뉴욕증시의 하락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 S&P500 지수 1년 추이 [자료=블룸버그 통신]

호주에서도 정치 위기가 불거지며 호주증시가 0.3% 하락했다. 맬컴 턴불 호주 총리가 신임투표를 가까스로 통과한 후, 내각 장관들의 줄사표가 이어지고 2차 신임투표 압력까지 거세지면서 총리직을 둘러싼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호주달러는 미달러 대비 이틀 연속 하락하고 있다.

한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8월 의사록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9월 금리인상 신호가 나오면서 미달러는 5일 간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상승 중이다.

달러가 상승하면서 상품 가격은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국제유가와 금 현물, 구리 등이 모두 하락하고 있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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