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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익범특검 종료] ‘드루킹 사건’의 시작과 끝…‘킹크랩’은 무엇?

기사입력 : 2018년08월27일 15:55

최종수정 : 2018년08월27일 15:55

경공모가 개발한 매크로 프로그램…버전1·2로 나뉘어
드루킹 “초기버전 시연 후 김경수 지시 받고 개발 계속했다”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의 핵심에는 ‘킹크랩’이라 불리는 매크로 프로그램(짧은 시간 동안 같은 작업을 반복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드루킹 일당은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 댓글 추천수를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인 킹크랩을 통해 조작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네이버 댓글 여론 조작 혐의로 구속 기소된 '드루킹' 김동원씨가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결심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18.07.04 yooksa@newspim.com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27일 발표한 수사 결과에 따르면 ‘드루킹’ 김동원 씨는 “지난 2007년 대선에서 댓글작성 기계 200대를 운영해 효과를 많이 봤고 2017년 대선에서도 사용할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이를 김경수 의원에게 보고하고 프로토타입(초기버전)을 제작해 시연한 뒤 개발을 계속했다”고 킹크랩 개발 경위를 털어놨다. 킹크랩 개발은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의 회원 ‘둘리’ 우모 씨와 ‘트렐로’ 강모 씨가 맡았다.

특검팀에 따르면 이들은 2016년 10월경부터 킹크랩 개발에 착수해 1달여 뒤 프로토타입을 구현했고, 같은 해 12월부터 실제로 댓글순위 조작 작업을 시작했다.

킹크랩은 포털 사이트에 올라온 기사들에 달린 댓글에 대한 공감/비공감 혹은 추천/반대를 반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기계다. 킹크랩은 크게 명령을 내리고 정보를 전달하는 관리서버와 이로부터 명령과 아이디, 비밀번호, 대상 기사 및 댓글 등의 정보를 내려 받아 실제로 조작 작업을 수행하는 기기인 일명 ‘잠수함’으로 구성돼 있다.

포털 사이트들은 이 같은 조작 작업을 막기 위해 자체적으로 매크로 사용 방지 장치를 마련해놨는데, ‘잠수함’은 이를 회피하기 위해 IP를 지속적으로 변경하고 쿠키값 등을 초기화하는 등 작업을 수행하기도 한다.

드루킹 일당은 2016년 12월부터 2018년 2월까지 200여대의 휴대전화를 ‘잠수함’으로 이용해 댓글 추천수 등을 조작했다. 2018년 2월부터 3월까지는 아마존 서버와 웹 브라우저 크롬의 시크릿모드를 이용해 포털 사이트의 보안을 뚫고 댓글 추천수를 조작했다. 아마존 서버를 이용한 킹크랩 2차 버전은 1차 버전에 비해 네트워크 오류로 인한 동작 실패 가능성이 낮고, 해외 서버의 특성상 수사기관의 압수수색 위험에서 비교적 안전하다는 이점을 갖는다.

드루킹 일당은 댓글 조작으로 인한 업무 방해 피해를 입은 네이버와 더불어민주당의 고발 후 수사가 시작될 때까지 킹크랩을 이용한 댓글 조작을 지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허익범 특검팀은 지난 6월27일 정식 수사 60일만에 김씨 등 피의자 12명을 재판에 넘기며 수사를 마무리 짓게 됐다. 

 

adelant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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