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강남 서초 2차 재건축 아파트...오는 9월 분양 돌입
HUG 분양가 규제 영향..주변시세보다 낮은 '로또 아파트' 주목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올 가을 서울 아파트 분양시장 열기가 다시 뜨거워 질 것으로 보인다. 강남 일대를 주축으로 한 알짜 단지들이 줄줄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규제 정책이 이어지며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로또 아파트' 열풍이 다시 재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로또 아파트 분양이 서울 집값 과열을 부채질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올 상반기 로또 아파트에 수요자들이 대거 몰리며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서울 분양 예정 단지 가운데 가장 관심이 쏠리고 있는 곳은 서초구 서초동 '래미안리더스원'이다. 삼성물산이 서초 우성1차를 재건축하는 아파트로 오는 9월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238m²의 1317가구로 이 중 23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강남일대에서 가장 빠른 분양이다보니 분양가 산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물산은 이르면 다음주부터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일반분양 가격 조율에 들어갈 예정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아직 분양가가 책정되지 않았다며 이르면 다음주 정도 HUG와 분양가 조율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업계에선 예상 분양가가 3.3㎡당 4300만~4400만원대로 책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9월 주변 잠원동에서 분양한 '신반포센트럴자이'의 일반 분양가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전용면적 84㎡의 아파트 분양가는 15억원대에 달할 전망이다.
삼성물산은 또 오는 10월 강남구 청담역 인근에 위치한 '삼성동상아2차'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7개동 679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이 중 11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현대건설은 오는 11월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3차를 다시 짓는 '디에이치반포' 분양에 나선다. 가구 수는 714가구, 일반분양분은 219가구다. 같은달 현대건설은 강남구 일원동 일원대우 재건축 아파트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59~121㎡ 아파트 총 184가구 단지로 일반 분양은 63가구다.
GS건설은 오는 11월 강남구 방배동에서 방배경남을 재건축한 '방배자이'를 분양할 계획이다. 총 759가구 중 일반분양은 269가구다.
삼성물산 서초우성 1차 재건축 단지 '래미안리더스원' 조감도 [사진=삼성물산] |
올 가을 서울 주요지역 청약 열기가 더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되는건 최근 서울 전지역 아파트 가격이 심하게 요동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저렴하게 책정된 강남 일대 신규 분양소식은 자칫 부동산 과열현상을 심화시킬 수 있다.
더욱이 올 상반기 강남일대 로또 아파트에 대한 인기가 높았던 만큼 하반기에도 주요 일대 재건축 단지에 높은 점수의 청약통장 가점자들이 대거 신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한 전문가는 "하반기 줄줄이 강남 일대 로또 아파트 분양이 예고돼 있어 집값 과열 현상속에서 청약 열기는 더 뜨거워질 것"이라며 "시장에 유동성 자금이 많이 풀린 상황에서 당분간 수익이 큰 부동산 시장에 자금이 많이 몰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로또 아파트 분양에 대해 정부가 자금 조달 계획을 면밀히 들여다 보고 있는 만큼 청약신청자는 자금 계획도 철저히 세워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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