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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일본과 관계 개선 나서나?...억류 일본인 ‘無조건’ 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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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라는 매우 짧은 시간에 아무 조건 없이 석방
지난 7월에는 베트남서 日 정보당국과 극비 접촉

[편집자] 이 기사는 8월 29일 오전 11시23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북한이 28일, 스파이 혐의로 구속·억류했던 일본인 남성 스기모토 도모유키(杉本倫孝)를 전격 석방했다. 과거 일본인 구속·억류와 비교했을 때 매우 짧은 시간에 석방을 결정했으며, 이른바 ‘인질 카드’도 빼들지 않고 아무 조건 없이 석방했다.

이 같은 파격적인 북한의 결정에 대해 일부에서는 북한이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조진구 교수는 “북미 간 비핵화 교섭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일본과의 관계를 개선하고자 하는 시그널”이라고 분석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좌)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北의 전형적 외교 수법 “인질카드”, 이번엔 안 써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석방된 스기모토는 중국 베이징(北京)을 경유해 28일 밤 일본 하네다(羽田) 공항에 도착했다.

스기모토는 중국에 거점을 둔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을 통해 이달 초 북한을 방문했다가 남포에서 군사시설을 촬영한 혐의로 체포돼 구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지난 11일 억류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2주 정도 만에 북한은 스기모토의 전격적인 석방을 결정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일본 관광객이 공화국 법을 위반하는 범죄를 저질러 해당 기관에 단속돼 조사를 받았다”며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관대히 용서하기로 하였다”고 강조했다.

과거 사례와 비교했을 때 2주 만의 석방은 매우 빠른 결정이다. 전 니혼게이자이신문 기자였던 스기시마 다카시(杉嶋岑)는 북한에 억류됐다가 2년 3개월 만에 풀려났다.

스기시마는 1999년 12월 북한을 방문했다가 귀국 당일 스파이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이후 3개월간 하루 약 9시간 씩 심문을 받았다. 스기시마는 북한이 자신을 억류한 이유에 대해 “외교 협상을 유리하게 진행하기 위한 카드로 쓰려고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스기시마가 억류되고 이듬해인 2000년 북한은 일본과 북일 국교정상화 협상을 재개했으며, 그는 2002년 2월 석방돼 일본으로 돌아왔다.

일본 정부는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을 위해 북일정상회담을 비롯한 북한과의 직접 대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조기 석방이 향후 교섭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신중하게 주시하는 분위기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 北·日, 7월 베트남서 극비 접촉...美에도 안 알려

지난 6월 북미정상회담 이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에서 일본만이 소외되고 있다는 이른바 ‘재팬 패싱’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북한과의 대화 분위기에 편승해 일본인 납치피해자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 내에서는 오는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이나,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등 국제회의를 활용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하지만 북한이 일본과의 대화에 응할 자세를 보이지 않으면서 북일 간 교섭은 난항을 거듭해 왔다.

하지만 양국은 물밑에서 접촉을 계속 추진해 왔으며, 급기야 지난 7월에는 미국에게도 알리지 않고 제3국인 베트남에서 극비 접촉을 가졌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미국의 워싱턴포스트(WP)는 28일, 일본과 북한의 정보 당국이 지난 7월 베트남에서 극비리에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일본에서는 기타무라 시게루(北村滋) 내각정보관이 북한에서는 김성혜 통일전선부 책략실장이 참석했으며, 이 자리에서 일본인 납치문제 등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이러한 사실을 사전에 미국 측에 알리지 않았으며, 이로 인해 미 정부가 불쾌감을 나타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대해 일본의 정부 당국자는 북한과의 접촉 사실을 인정하며 “일본인 납치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트럼프 정권에만 의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좌)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7월 베트남 회담에서 양국이 어떠한 이야기를 주고받았는지에 대해 아직 상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번 스기모토의 ‘無조건’ 조기 석방이 이루어지면서 극비 회담과 연계된 결과가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의 주요 매체들은 “북한이 일본과의 교섭 가능성을 열어 둔 것”이라며 “북일 관계 개선의 단초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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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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