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혁신 중간보고 및 2018 가을 새 프로그램 설명회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KBS가 2018년 하반기 시사, 예능, 드라마 등 전 분야에서 신설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파격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양승동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29일 오전 KBS 신관 5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KBS 혁신 중간보고 및 2018 가을 새 프로그램 설명회'를 갖고 이전과 달라진 KBS와 이를 반영할 하반기 신설 프로그램들을 소개했다.
양승동 KBS 사장 [사진=KBS] |
KBS에서 신설되거나 새로이 바뀌는 프로그램은 '오늘밤 김제동', '역사저널 그날', '대화의 희열', '볼 빨간 당신', '회사가기 싫어', '댄싱 하이' 등이다. 시사, 다큐멘터리, 예능 등 전분야에 걸쳐 본격적인 혁신에 나선다.
9월10일 밤 첫 방송되는 KBS 1TV '오늘밤 김제동'은 시사 얼리 어답터들을 위한 라이브쇼로 시사에 관심이 많은 젊은 층을 공략한다는 취지다. 제작진은 "KBS 시사 프로그램이 다소 경직돼있다는 비판 많았다. 신선하고 트렌디한 시사 프로그램, 젊은 시청자들과 호흡을 같이 하는 프로그램을 향한 고민의 결과다. 공감능력이 뛰어난 김제동을 섭외했다"고 말했다.
[사진=KBS] |
가수이자 작곡가, MC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유희열이 전면에 나선 토크쇼 KBS 2TV '대화의 희열'은 같은 달 8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시대를 움직이는 명사와, 젊은이들이 선호하고 만나고 싶어하는 MC 유희열이 사석에서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듯한 콘셉트로 진행될 예정이다.
방송인 이영자와 홍진경의 동반 출연으로 이미 화제가 된 KBS 2TV '볼 빨간 당신'은 부모님의 인생 2막을 응원하는 자식과 부모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부모님들의 꿈을 자식들의 도움을 받아 함께 이뤄나가는 과정을 관찰 예능 형식으로 담아낼 방침이다.
"관찰 예능과 토크쇼가 새로운 것이나 새로운 범주는 아니다"라는 지적에 제작진은 "예능에 다큐멘터리적인 요소를 효과적으로 버무린 것은 시청자의 기호를 만족시키고 성공하게 될 것"이라며 "어르신들의 새로운 꿈, 새롭게 하고 싶은 것들을 들어보고 자식들이 그것을 함께 이뤄나가는 과정을 보여줄 수 있을 거다. 세대 갈등이나 문제를 통합하는 데 역할을 하지 않을까"라고 답변했다.
[사진=KBS] |
9월12일부터 매주 수요일 밤에 방송될 KBS 2TV '회사가기 싫어'에서는 직장인들이 겪는 회사 내 부조리와 답답함을 가상의 중소기업 현실을 페이크 다큐 형식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리얼함과 재미, 직장인이 알아야 할 다양한 노동 정보 및 꿀팁도 자연스레 제공한다는 취지다.
이 밖에도 2TV에서 다음달 7일부터 방송되는 '댄싱하이'에서는 정형돈이 MC로 나서 10대들의 댄스배틀 오디션을 보여줄 예정이다. 또 1TV에서 방송되는 '역사저널 그날'에서는 그간 KBS에서 많이 다루지 않았던 한국 근현대사의 에피소드 비중을 늘릴 것이라고 제작진이 소개했다.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