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여자 농구 단일팀이 은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농구 남북 단일팀은 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이스토라 농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결승전에서 중국에 65대 71로 패해 2위를 차지했다.
카누 여자 용선 500m에서 금메달, 여자 용선 200m와 남자 용선 1,000m 동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남북 단일팀의 네 번째 메달이자, 구기 종목 첫 메달이다. 이로써 단일팀 '코리아'는 이번 대회를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마무리했다.
이날 임영희는 양팀 최다 득점 24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박지수는 14득점 13리바운드 6블록슛, 박혜진은 13득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 코리아가 은메달을 차지했다. [사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공식홈페이지] |
경기의 향방을 가른 것은 북측 로숙영의 퇴장이었다. 3쿼터 막판 임영희의 3점슛때 스크린을 서던 로숙영의 파울이 지적돼 5개의 반칙으로 퇴장 당했다. 이날 심판은 로숙영에게 집중적으로 카드를 내밀었다. 지역방어에서 밀린 한국은 박혜진의 3점슛 등으로 끝까지 추격전을 펼쳤지만 만리장성을 넘지 못했다.
아시안게임 사상 최초로 남북단일팀을 구성한 여자 농구팀은 금메달 이상의 성과를 이뤘다. 지난 7월 평양에서의 통일 농구를 통해 합을 다진 단일팀 코리아는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북측 선수 3명(로숙영, 장미경, 김혜연) 등과 함께 훈련, 팀워크를 다져 은메달을 쌓았다. 로숙영은 뒤늦게 합류한 WNBA 선수 박지수와 함께 트윈타워를 이루는 등 하나된 모습으로 큰 감동을 안겼다.
관중석에서는 흰색 티셔츠에 파란색 한반도기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은 남과 북의 응원단이 힘찬 목소리로 하나된 코리아를 응원했다.
남자 농구 대표팀은 동메달을 획득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앞서 열린 남자 농구 3∼4위전에서 대만에 89대81로 승리했다.
한국은 준결승에서 이란에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동메달을 수확, 아시안게임 3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한국은 귀화선수 라건아(미국명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골밑을 장악, 최다 득점인 37점과 17개의 리바운드를 낚았다. 전준범은 3점슛 6개 포함해 18점, 허웅은 12점, 김선형은 10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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