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 공군기지에서 2일(현지시간) 새벽 발생한 커다란 폭발음의 원인을 두고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시리아 국영 언론은 이 폭발음이 탄약고(ammunitions dump)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력 문제에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국영 언론은 다마스쿠스 전역에 폭발음이 울려 퍼지자 군 관계자를 인용해 다마스쿠스 인근 메제(Mezzeh) 공군기지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공격'은 없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시리아 정부를 지지하는 동맹국의 한 관리는 이스라엘 공습 때문이라고 통신에 말했다. 이 관리는 이스라엘이 두 나라 사이에 있는 골란고원 너머로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이에 시리아가 대공 방어를 하는 과정에서 이런 폭발음이 났다고 설명했다.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도 이번 폭발음의 원인을 이스라엘 공습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또 이 공습으로 여러명이 사망하고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은 이란과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 등 시리아의 지지 세력을 후퇴시키기 위한 시리아 공습 사실을 시인한 바 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이번 폭발음에 대해 즉각적으로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지난 5월 이스라엘은 골란고원에 있는 자국 군 초소를 향해 이란 군이 로켓을 발사하자 시리아 내 이란 군사 인프라 시설 거의 모두를 공격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이란과 이스라엘은 역대 최대 규모로 공격을 주고받았다.
시리아와 이스라엘의 국경 근처에 있는 철근 돔 미사일 방어 시스템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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