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화통화에서 시리아 내전, 특히 이들리브 지역 상황을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우려하는 대화를 나눴다고 로이터통신이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슈테판 자이베르트 메르켈 총리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성명을 내고 "러시아가 시리아 정부에 중도적 입장을 취해 더 이상 긴장이 고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러시아가 지원하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부는 이들리브에서 반군과 대치하고 있다. 이들리브는 다른 지역에서 쫓겨온 민간인들과 반군,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들이 모여있는 시리아 북서부 도시로, 정부군은 마지막 남은 반군 거점지 이들리브 수복을 노리고 있다.
이들리브에선 연일 양군의 공습과 포격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6월 100여명의 사상자를 낸 대규모 공습 배후로 러시아가 지목되기도 했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 18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이들리브 사태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양국 정상은 우크라이나와 서발칸 정세, 교역에 관한 의견도 교환했다.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cho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