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AP 가격 급등…삼성도 인상 압박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스마트폰 핵심 부품 가격 급등 여파로 올해 하반기 출시되는 폴더블폰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은 300만원을 훌쩍 넘는 가격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 역시 갤럭시 Z 폴드·플립 신작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 폴더블폰 '300만원 시대' 현실화
1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폴더블 제품 가격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수준에서 형성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IT매체 맥루머스(MacRumors)는 폴더블 아이폰의 저장용량 옵션과 가격 정보가 유출됐다며 256GB 모델이 약 346만원, 512GB 모델이 약 390만원, 1TB 모델이 약 433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아이폰17 프로(256GB 179만원) 대비 약 두 배에 가까운 수준으로, 시작 가격이 300만원을 넘어서는 고가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역시 가격 인상 압박에서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지난해 갤럭시 Z 폴드7 256GB 모델은 약 237만원에 출시됐지만, 올해 출시를 앞둔 갤럭시 Z 폴드8과 플립8은 주요 부품 가격 상승 영향으로 전작 대비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초 갤럭시 S26 시리즈 출시 당시 이익 마진을 일부 낮추고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했음에도 부품 가격 상승 여파로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 메모리·AP 가격 급등…원가 부담 확대
업계에서는 주요 부품 가격 상승이 스마트폰 제조 원가를 끌어올리며 수익성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보고 있다. 스마트폰의 핵심 부품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전체 제조 원가의 약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가 공시한 2025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칩셋 매입 비용은 13조8272억원으로 전년(10조9326억원) 대비 26.5% 증가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도 부담 요인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5년 2분기 기준 8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 D램과 낸드가 각각 원가의 23%, 18%를 차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올해 2월 DDR4 8Gb 가격은 13달러로 전년 동기(1.35달러) 대비 약 10배 상승했다. 낸드 역시 128Gb MLC 기준 12.67달러로 1년 전보다 약 5배 올랐다.
이 같은 반도체 가격 상승세는 상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수석 애널리스트 샹하오 바이는 "메모리 가격이 크게 상승한 상황에서 기존의 비용 절감 방식만으로는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며 "2026년에는 스마트폰 소매가격 인상이 불가피할것으로 보이며, 보급형 스마트폰은 약 30달러의 가격 인상, 프리미엄 플래그십은 150~200달러의 가격 인상이 있을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kji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