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수출액은 230억 달러...전년 대비 100% ↑
PLI·현지 생산 능력 확장·美의 '펜타닐 관세' 등 영향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지난해 인도의 스마트폰 43조 원을 넘어서며 인도의 1위 수출품목이 되었다고 인도 이코노믹 타임스(ET)가 2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최근 인도 상공부가 발표한 HS코드 기반 제품별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인도산 스마트폰 수출액은 301억 3000만 달러(약 43조 4083억 원)를 기록했다.
스마트폰은 사상 처음으로 자동차용 디젤 연료를 제치고 인도의 1위 수출 품목이 되었고, 전체 스마트폰의 약 76%가 애플의 아이폰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인도산 아이폰 수출액은 230억 달러에 달하며 인도 단일 품목 중 최대 수출액을 기록했다. 인도산 아이폰은 주로 미국으로 향했다고 ET는 전했다.
인도의 지난해 스마트폰 연간 수출액은 2024년 204억 4000만 달러에서 1년 만에 47% 증가한 것이며, 인도산 아이폰 수출액은 2024년 115억 달러에서 지난해 두 배로 늘어난 것이다.
그간 수출 순위 1위를 지켰던 자동차용 디젤 연료는 163억 4000만 달러로 2위로 밀려났으며, 다이아몬드, 소매용 의약품, 자동차용 가솔린이 그 뒤를 이었다.

인도산 아이폰 수출 급증은 인도 정부의 스마트폰 생산 연계 인센티브(PLI) 제도 도입, 타타그룹 등 인도 현지 기업들의 애플 공급망 편입에 따른 생산 능력 확장, 아이폰을 포함한 중국산 전자제품에 부과된 미국의 이른바 '펜타닐 관세' 덕분으로 분석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정부의 펜타닐 원료 공급 및 제조 감시 미흡을 문제 삼으며 중국산 전자제품에 20%의 관세를 부과한 것의 반사 이익으로 인도산 스마트폰의 대미 수출량이 지난해 1월부터 빠르게 증가했다고 ET는 분석했다.
다만 이러한 애플의 인도 내 성장 모멘텀이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미국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 및 펜타닐 관세에 대해 위법 판결을 내리면서 중국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아이폰에 적용되는 20%의 추가 관세가 폐지됐기 때문이다.
ET는 펜타닐 관세가 폐지됨에 따라 중국산 전자제품에도 무관세가 적용되게 됐다며, 이것이 인도가 발달된 공급망과 첨단 제조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과 경쟁하는 데 불리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hongwoori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