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정책

속보

더보기

[단독] '미수거 침대 2만여개' 방치… 끝이 보이지 않는 라돈 사태

기사입력 : 2018년09월04일 17:20

최종수정 : 2018년09월04일 17:28

"수거해도 쌓아둘 곳 없어 수거 작업 중단한 지 2개월"
무책임한 원안위 "작은 기업이라 사태 해결 늦다" 해명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침대에서 1급 발암물질이 검출돼 논란이 된 대진 '라돈 침대' 사태가 4개월이 지났지만, 피해자들의 불만은 끊이지 않고 있다.

사태 발생 당시 신속한 해결을 약속했던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는 별다른 방법이 없다는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4일 원안위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수거가 신청된 대진 라돈 침대는 총 6만6천여 개다. 그 중 4만6천여 개가 수거됐고, 2만여 개가 수거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아직도 2만여 개에 달하는 침대가 방치된 이유는 수거 작업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대진침대에서 진행 중인 라돈 침대 수거 작업은 지난 6월 말 이후로 멈춘 상태다.

이에 대해 원안위 관계자는 "천안과 당진 쪽에 남는 공간이 없고, 추가로 쌓더라도 지역 주민과 또 갈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며 "우선 해체작업을 완료한 뒤, 다시 수거를 재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급 발암물질 '라돈'이 검출된 대진 침대 <뉴스핌DB>

이미 수거한 침대도 문제다. 일부 해체작업이 진행됐지만, 지역 주민들과의 원만한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은 그대로다.

지금까지 수거된 4만6천여 개의 침대는 2만9천여 개가 충남 천안 대진침대 본사에, 1만6천여 개가 충남 당진항에 쌓여있다. 그중 천안에 있는 2만여 개는 해체작업이 완료됐다.

하지만 충남 당진항에 야적된 1만6천여 개의 침대는 방치된 상태다. 3개월째 진전이 없는 당진 야적장에 대해 원안위 측은 주민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일부 보도에 따르면 천안, 당진 외에 용인에도 라돈 침대가 쌓인 것으로 알려져 인근 거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대신 수거 작업에 나서도, 쌓아둘 공간이 없어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강정민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8.08.24 yooksa@newspim.com

결국 신속한 수거와 해체작업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정부는 뒷짐만 지고 있다.

책임기관인 원안위는 대진침대가 소기업이기 때문에 해결이 늦어진다는 태도다.

정부 차원의 신속한 해결이 여러 차례 약속됐음에도, 현실은 직원 수가 60여 명에 불과한 대진침대 단독으로 수거, 해체, 교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피해자들은 사태 해결이 늦어 답답하다는 입장이다.

다음 카페 '라돈 침대 피해자 모임'의 한 회원은 "지난 5월에 수거 신청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소식이 없다"며 "석 달이 지났는데도 연락 한 통 없다는 것이 말이 되냐"는 글을 올렸다.

또 다른 회원은 "매트리스를 수거한 지 두 달이 지났는데, 교환 받을 매트리스는 오지 않고 있다"며 "매트리스 없이 침대 프레임 위에서 불편한 생활을 계속하는 중"이라고 토로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라돈 검출 제품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지난 7월 30일 까사미아 토퍼(깔개이불)에서 라돈이 검출된 데 이어, 지난 8월 29일에는 에넥스에서도 라돈 검출 제품이 발견돼 자체 리콜 조치를 발표했다.

특히 에넥스의 문제 제품은 대진 라돈 침대 제조사에서 OEM(주문자상표부착) 방식으로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수조사를 마쳤다던 지난 원안위 발표의 허술함을 드러낸 셈이다.

라돈 사태가 발생한 지 4개월이 지난 가운데 정부의 보여주기식 대응에 피해자들만 지쳐가고 있다.

 

204m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글로벌 강달러 심화···환율 1500원 찍나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내우외환'에 1500원선도 위협할 전망이다. 대통령에 이어 대통령 권한 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며 국내 정치는 더 깊은 혼란에 빠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새해에는 미국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관세 전쟁이 예고되는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나 정부 리더십은 취약하다. 29일 외환 전문가는 연초 달러/원 환율 상단을 1500원까지 열어놔야 한다고 전망하고 있다. 원화 약세를 이끄는 국내 정치 불안이 장기화하고 있어서다. 한국은 헌정사 처음으로 부총리가 대통령 권한 대행을 맡는 상황에 놓였다. 지난 27일 국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됐다. 이에 따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헌법상 대통령 권한 대행을 맡게 된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총리 탄핵안 가결로 단기적으로 달러/원 환율이 1500원에 갈 가능성도 열어놔야 한다"고 예상했다.  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도 "정치 불안으로 외국인 투자자 이탈이 우려된다"며 "달러/원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27일 오후 4시10분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4.90포인트(-1.02%) 하락한 2,404.77로, 코스닥 지수는 9.67포인트(-1.43%) 하락한 665.97로 오후 거래를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20원(0.76%) 상승한 1,476.00원에 오후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27 yym58@newspim.com 국내 정치 불안으로 원화 약세는 이어지는 반면 달러 강세는 계속되고 있다. 주요 6개 국가와 미국 달러 가치를 비교한 달러지수는 108을 넘으며 2022년 11월 이후 최고 높은 수준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내년 금리 인하 전망 후퇴로 글로벌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달러 강세를 완화할 재료도 부족하다. 일본 엔화를 포함해 아시아 국가 통화 약세는 계속되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도 정치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원화 하락 요인은 외환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 수출업체가 달러화를 원화로 바꾸는 네고물량, 달러/원 환율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 정도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원화 고유의 강세 유인을 찾기 힘든 현 상황에서 달러/원 환율이 하락하기 위해서는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 미국 달러가 약세 전환하는 경로가 유일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트럼프 2기 정부를 상대할 정부 리더십이 약해졌다는 점이다. 최상목 권한 대행은 경제 사령탑을 넘어 외교와 국방, 안보 등까지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국 불안 자체뿐 아니라 트럼프 집권 초기 정부 리더십 부재에 따른 협상력 약화,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 하향 조정, 한국과 미국 간 금리 역전 폭 축소 등이 원화 약세 압력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고 꼬집었다. 전규연 연구원은 "트럼프 취임 직전 달러/원 환율 시작점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에 따라 2025년 환율 경로가 달라질 것"이라며 "환율이 안정되지 않는다면 내년 1500원대 환율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했다.   ace@newspim.com 2024-12-29 06:00
사진
오겜2, 하루 만에 92개국 넷플릭스 1위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가 공개된 지 하루 만에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콘텐츠로 집계됐다. 28일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 2'는 전날 기준으로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톱(TOP)10에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오징어 게임' 시즌2 포스터 [이미지=넷플릭스] 국가별 순위를 보면 미국, 프랑스, 멕시코, 영국, 홍콩, 터키 등 총 92개국에서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6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2'는 시즌1에서 목숨을 건 게임의 최종 우승자가 돼 상금 456억원을 받았던 성기훈(이정재 분)이 다시 게임의 세계로 돌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시즌1은 공개된 지 이틀 만에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톱(TOP)10위권에 진입했고 8일 만에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후 총 106일 동안 10위권을 유지했다. kh99@newspim.com 2024-12-28 13: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