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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독주에 주요국·신흥국 통화 모두 하락

기사입력 : 2018년09월04일 18:55

최종수정 : 2018년09월04일 18:55

미 금리인상 전망과 무역전쟁 우려에 달러 대비 여타 통화 일제히 하락
중국 증시 5일 간 하락세 중단
이탈리아 예산안 둘러싼 EU와의 갈등 완화 조짐
강달러에 금속 가격 급락...유가는 상승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금리인상 전망과 무역전쟁 우려에 미달러가 독주하며 여타 주요국 및 신흥국 통화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아시아 시장에서 인도 루피와 인도네시아 루피아는 사상최저치를 경신했고, 터키 리라, 멕시코 페소,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 러시아 루블도 일제히 급락했다.

유로와 엔도 달러 대비 하락 중이다. 유로/달러는 1.1564달러로 10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아시아 장에서 하락하던 달러/엔은 반등하며 111.525엔까지 올랐다.

유로/달러 환율 4일 추이 [자료=블룸버그 통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6일 공청회가 마무리되는 대로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예고대로 고율관세를 물리겠다고 위협했다.

무역전쟁 우려에 유럽과 아시아의 제조업경기 확장세가 둔화됐고, 신흥국 통화는 된서리를 맞았다.

리라는 미달러당 6.6리라를 다시금 넘어섰고(리라화 가치 하락), 마우리시호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초긴축’ 정책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페소는 전날 3% 이상 급락했다.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번 달 또다시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에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2.8640%로 올랐다. 연준의 금리정책에 더욱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2.637%로 지난주 종가인 2.629%에서 상승했다. 전날 미국 시장은 노동절을 맞아 휴장했다.

강달러에 금속 가격도 하락 중이다.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1195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은과 백금 등 귀금속뿐 아니라 구리와 니켈 등 산업금속도 1% 이상 떨어졌다.

금 현물 가격 4일 추이 [자료=블룸버그 통신]

한편 중국 증시가 막판 1.3% 약진하며 아시아 증시는 낙폭을 만회하고 반등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증시에 힘입어 상승했던 유럽증시는 영국, 독일, 프랑스 증시가 부진해 반락했다.

이탈리아 예산안을 둘러싸고 포퓰리즘 정부와 유럽연합(EU) 간 갈등이 완화될 신호가 나오면서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이 3개월 만에 최고치에서 후퇴했다.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지오반니 트리아 이탈리아 경제장관이 내년도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2% 밑으로 낮추라고 연립정부에 촉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 겸 내무장관은 지난 3일(현지시간) EU가 정한 GDP 대비 재정적자 상한선인 3%를 어기지 않겠다고 밝혔다.

허리케인급 강풍이 미국 남동부에 상륙해 멕시코만의 석유 굴착시설에서 근로자들이 철수한 여파로 미국 원유 가격은 배럴당 71달러를 넘어섰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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