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4일 아시아 증시는 미국과 캐나다 간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개정 협상의 난항과 신흥국 시장에 대한 우려가 맞물린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일본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등락을 반복하다 전날 종가보다 0.05% 하락한 2만2696.90엔에 마감했다. 토픽스(TOPIX)지수는 전날 종가 대비 0.12% 내린 1718.24엔으로 장을 마쳤다.
미국과 캐나다 간의 NAFTA 타결 불발에 이어 지난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NAFTA 개정에 캐나다를 유지시킬 필요가 없으며, 미국을 위한 공정한 협정이 아닐 경우 캐나다를 제외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의회가 NAFTA 개정 협상을 방해할 경우 협정 자체를 폐기할 수 있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면서, 캐나다와의 NAFTA 개정 협상 갈등을 예고했다.
애널리스트들은 NAFTA 개정 협상 난항과 더불어 지난 3일 노동절 휴일로 인한 뉴욕 증시 휴장으로 투자자들의 관망 심리가 확산됐다고 분석했다.
미즈호증권의 미우라 유타카 선임 기술 애널리스트는 "무역 우려에도 뉴욕증시가 상승 개장할 지 여부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신흥국 통화도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다. (신흥국 위기와 무역 분쟁 등) 외부 요인들이 시장에 불안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투자자들이 오는 6일과 7일 각각 발표되는 미국의 8월 ISM 비제조업지수와 8월 실업률 등미국의 각종 경제 지표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유아 젖병 제조업체 피존이 2~7월 순이익이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는 발표가 나온 데 힘입어 3.2% 상승했다.
백화점 운영사인 마쯔야는 선글라스와 우산 등 여성용 액세서리의 활발한 판매에 힘입어 8월 동일 점포 매출이 6.9% 올랐다는 소식이 나온 뒤 5.6% 상승했다.
반면 음료업체인 이토엔은 5~7월 순익이 7.1% 떨어졌다는 발표에 8.8% 급락했다.
4일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 추이 [사진=블룸버그] |
5일 연속 하락장을 나타냈던 중국 증시는 반등했다.
부동산주와 은행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저가매수세 유입이 중국 증시 반등에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미국의 2000억달러(약 222조7000억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 위협은 여전이 시장에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10% 오른 2750.58포인트에 마감했으며, 블루칩 중심의 CSI300지수는 1.27% 상승한 3363.90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이로써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던 상하이종합지수는 하락세를 마감하게 됐다. 선전성분지수는 1.17% 오른 8554.44포인트로 하루를 마쳤다.
지난달 30일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청회 절차가 마무리되는 오는 6일 이후 최대한 이른 시일 내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 부과를 추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홍콩 증시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오후 4시30분을 기준으로 홍콩 항셍지수는 0.97% 오른 2만7982.19포인트를, 중국 기업지수 H지수(HSCEI)는 0.90% 상승한 1만910.68 포인트를 지나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종가보다 0.52% 오른 1만1021.38포인트로 하루를 마쳤다.
saewkim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