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전산이 2018회계연도(2018년 4월~2019년 3월) 내에 산업용 로봇 부품과 공작기계 등을 생산하는 독일 기업 5개사를 연이어 인수할 방침이라고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제조업의 디지털화를 촉진하는 4차 산업혁명에서 선행하는 독일 기업을 인수해 선진 기술을 확보함과 동시에, 유럽 내 부품 공급망을 확대하고자 하는 목적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9월 중 2개사, 내년 1월 2개사, 3월 1개사 등 순차적으로 총 5개의 독일 기업을 인수할 계획이다. 인수 총액은 약 500억엔(약 50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큰 틀의 합의는 마무리됐으며, 세부 조건에 대한 조율만 남은 상태다.
이들 기업의 생산 공장에서 일본전산의 기존 로봇 부품도 생산해 스위스의 ABB 등 유럽의 로봇 제조사를 대상으로 판로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 로봇기술 등의 산업진흥책 ‘중국 제조 2025’를 내건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 시장에도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일본전산은 현재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등에서 로봇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미중 무역전쟁 영향으로 거래 기업들이 중국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공작기계 등의 생산거점을 변경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유럽을 포함해 부품 공급망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일본전산은 로봇이나 전기자동차(EV), 에너지 절약형 가전제품 등 기술 혁신이 진행되고 있는 분야로 사업을 집중하고 있다. 1973년 창업 이래 적극적으로 M&A(인수합병)를 추진해 현재 60개사의 M&A를 진행했으며, 이번 독일 기업 인수가 마무리되면 총 65개로 일본 기업 중에서도 독보적인 실적을 기록하게 된다.
일본전산이 산업용 로봇 부품과 공작기계 등을 생산하는 독일 기업 5개사를 연이어 인수할 방침이다. [사진=일본전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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