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제임스 블라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인상을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로이터 뉴스핌] |
WSJ에 따르면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이날 폭스비즈니스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미국의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우리는 꽤 좋은 정책을 갖고 있으며, 현 상황에서 머물면서 지표들이 어떻게 나오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블라드 총재는 인터뷰에서 동료들에게 금리 인상을 보류할 것을 촉구했다고 언급하면서도 이번 달에 기준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장과 대부분의 내 동료들은 (올해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고 부연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연준은 이미 지난 6월 정례회의 때 기준금리를 1.75%~2.00%로 인상한 바 있으며, 많은 전문가가 오는 25~26일 열리는 9월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이미 지난 24일 미국 와이오밍주(州)에서 열린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연준의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시사한 바 있다.
블라드 총재는 이날 또 장단기 국채 수익률(금리) 격차가 상당히 좁혀졌으며, 이에 금리 인상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단기 국채 수익률이 장기 국채 수익률보다 높아지는 수익률 곡선 역전 현상은 경기가 침체를 겪을 것이라는 강한 신호라는 이유에서다.
그는 "수익률 곡선이 지금 평탄하다"며 "나는 미국에서 역전 현상을 보고 싶지 않다. 역전 현상은 대게 앞으로 있을 경기 둔화의 전조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블라드 총재는 FOMC 투표권을 갖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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