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인턴기자 = ‘사격 황제’ 진종오가 대역전극을 펼치며 남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 단체전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진종오(39·kt)는 6일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2018 국제사격연맹(ISSF)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남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241.5점을 쏜 뒤 슛오프(추가 사격)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진종오는 예선 결과를 합산해 순위를 결정한 단체전에서도 1747점으로 1위를 차지해 사상 첫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m 공기권총 2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진종오가 대역전극을 펼쳐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진= 대한사격연맹] |
진종오는 첫 10발에서 98.8점으로 6위에 그쳤다. 1위 아르템 체르소누프(러시아)와는 5.6점 차로 벌어졌다.
그러나 진종오는 서서히 추격을 시작했다. 10발을 쏜 뒤 모든 선수가 2발씩 쏘고 최하위를 기록하는 선수는 한 명씩 탈락하는 서바이벌이 시작됐고 진종오는 9.6점과 10.5점을 쏴 체르소누프와 격차를 0.5점으로 좁혔다.
이후 진종오는 7발을 남겨놨을 때 체르소누프에 6.4점이나 뒤쳐졌다. 그러나 마지막 발을 남겨두고 0.4점 차까지 따라간 진종오는 마지막 발에서 10.4점을 쏴 10점을 쏜 체르소누프와 동점이 됐다.
결선에서는 24발까지 점수가 같은 경우 한 발씩 사격해 점수가 높은 선수가 승리한다.
진종오는 먼저 10.4점에 명중했고 체르소누프는 9.5점에 그쳤다. 진종오는 승리를 확정한 뒤 주먹을 불끈 쥐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진종오와 함께 출전한 이대명(30·경기도청)은 220.6점을 쏴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승우(35·kt)는 158.8점으로 6위에 그쳤다.
4위 안에 입상한 진종오와 이대명은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까지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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