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창고 내부 상품 파괴 최소화 기대
[세종=뉴스핌] 서영욱 기자 = 지진으로 인한 물류창고 내부 상품의 파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내진보강장치가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1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된 내진보강장치는 지진에 의한 진동을 흡수하는 댐퍼(4종), 적재물의 낙하거리 및 충격을 감소시키는 낙하방지장치(1종), 시설물(렉)의 강성을 보완하기 위한 기둥보강장치(3종) 총 8종이다.
8종 중 지진 진동을 흡수하는 유압식 댐퍼를 제외한 7종의 장비는 국내 최초로 개발된 기술이다. 지진 발생에 따른 물류창고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국토부가 지난 2016년부터 국가연구개발(R&D)을 통해 추진한 연구의 성과물이다.
특히 8종의 내진보강장비는 업계의 비용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설치된 시설물(렉)에 손쉽게 설치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높이 4.5m, 폭 1.0m 크기에 3단 렉에 점탄성 댐퍼를 설치할 경우 12만원으로으로 약 27%의 지진 충격을 감소시킬 수 있다. 8종 모두 설치할 경우 약 70%의 지진 충격을 감소시킬 수 있다.
소비자는 장비의 설치비용과 내진성능을 비교해 원하는 장비만을 쉽게 구매‧설치할 수 있다. 이번에 개발된 8종의 내진보강장비는 국토교통기술사업화지원을 통해 다음달부터 국내 주요 물류창고에 보급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내진보강장비 개발이 국내 내진기술의 발전뿐만 아니라 지진발생에 따른 인명‧재산 피해를 방지해 물류산업현장의 안전성 강화에 크게 기여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