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한국의 미국산 원유 수입량이 오는 11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관련 자료가 나왔다고 로이터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원유 [사진=로이터 뉴스핌] |
톰슨로이터 자료에 따르면 2100만 배럴의 미국산 원유를 실은 12척의 유조선이 이달 11일부터 오는 11월 27일까지 한국으로 향한다. 이는 지난 7개월 동안 인도된 원유량보다 많은 양이며 9월 한달 동안 중국으로 향하는 유조선이 한 대인 점과 상반된다.
자료에 따르면 한국에 도착하는 미국산 원유는 9월 하루 당 22만9000배럴(bpd)에서 10월 22만1000bpd로 감소했다가 오는 11월 26만9000bpd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세계 원유 최대 수입국 5위이자 이란산 원유 최대 수입국 중 하나로, 지난달 이란산 원유 수입을 '제로(0)'로 줄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 이란산 원유 금수 제재와 관련해 미국에 면제를 요청한 상태다. 지난 5월 이란 핵협정 탈퇴 후 제재를 복원한 미국 정부는 이란산 원유 금수 조치를 이행하지 않은 국가들을 대상으로 제재를 가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고조되면서 미국산 원유의 한국 유입이 많아졌다는 분석이다. 미국 원유 수출업체들은 중국 수출량이 떨어지면서 대체 바이어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한국, 일본, 대만, 인도 등 일부 국가들이 적극 수입에 나섰다.
일본의 9월 미국산 원유 수입량은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이달에 13만8000bpd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대만의 8월 미국 원유 수입은 24만5000bpd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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